청도 한 공립어린이집 원장이 2년 동안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견학비, 체험행사비 등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도경찰서는 10일 모 공립어린이집 A(여) 원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원장은 2010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매월 1회 정도 실시하는 견학, 체험행사 등 비용을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뒤 이 중 일부를 법인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빼돌리는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7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립어린이집 관리'감독을 맡은 청도군이 어린이집에 대한 안전시설, 주방위생 등에 대한 점검만 한 채 회계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로 회계열람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혀 군의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청도군에도 민원을 제기했으나 군은 비리사실을 덮으려고만 할 뿐 감사 의지가 전혀 없었다"며 "군에서 지원하는 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 담당부서는 "수익자부담금에 대한 횡령 의혹이 제기된 어린이집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하지 못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이달 중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공립어린이집과 법인에 대한 지도 감사를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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