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체전 남고부 사상 첫 3연패 도전"
고교 3학년이 되는 대구 심인고 김현수의 올해 목표는 전국체육대회 탁구 남고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그는 이미 1, 2학년 때 전국체전 탁구 남고부 개인 단식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수는 "탁구 개인 단식에서 고교 시절 3연패를 한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 대구에서 꼭 개인전 3연패를 이루고 내친김에 단체전 금메달도 따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전국체전 외에도 제57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와 제2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개인 복식 1위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고, 이러한 성적을 인정받아 6일 대구시 체육상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김현수는 아직 고교생이지만 그의 실력을 인정한 '전통'의 탁구실업팀 삼성생명의 부름을 받고 입단을 예약한 상태다.
이재용 심인고 탁구부 감독은 "현수는 키(178㎝)도 크고, 몸도 잘 빠져 운동하는 데 적합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고교생이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가기는 쉽지 않다. 특히 삼성생명에 입단하기로 한 것은 현수가 그만큼 우수하고 가능성 있는 유망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현수의 장점은 집중력과 정신력, 승부 근성이다. 이재용 감독은 "현수의 중고 랭킹은 3위로, 독보적인 '최강'은 아니다. 성장 가능성이 큰 것은 근성 때문"이라며 "승부 및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쉽게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승부 근성이 있고 플레이 방식도 공격적인 만큼 실업팀 가서도 계속 열심히 하며 관리를 잘하면 한국을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현수가 탁구 라켓을 잡은 것은 엉뚱하게도 축구 때문이다. 초교 때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는데 교장 선생님이 불러 갔더니만 대뜸 탁구를 권했다는 것. 그는 "축구를 워낙 좋아해 친구들과 자주 축구를 했는데 교장 선생님이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잘 뛰는 것을 알고는 '운동신경이 좋다'며 탁구를 해보라고 적극 추천했다"며 "어머니도 흔쾌히 허락하셔서 초교 3학년 때부터 탁구를 시작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해 대구 전국체전을 끝으로 삼성생명에 입단하는 만큼 꼭 체전에서 3연패해 실업 무대의 첫발을 잘 내딛고 싶다"며 "실업에서도 잘 적응해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따고 싶고, 무엇보다 오상은 선배와 같은 큰 선수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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