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주목 이공연] 6)대구 수성아트피아

입력 2012-02-10 08:00:00

일년 내내 '명품 공연' …국민가수 양희은도 통기타 튕긴다

지난겨울
지난겨울 '호두까기 인형'으로 전통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국립발레단이 올해 5월 19, 20일에 '백조의 호수'로 수성아트피아를 다시 찾는다.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최현묵)는 지역 최초로 2012년 아트센터의 비전과 미션을 선언했다. 수성아트피아는 비전을 '함께하는 대한민국 명품 아트센터'로 내세우고 '봉사하는 아트센터', '수준 높은 아트센터', '고효율의 아트센터'를 올해 미션으로 정했다. 2012년 수성아트피아에서 어떤 무대가 펼쳐질까.

◆ 클래식스타 시리즈&명작 콘서트

수성아트피아는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초대하는 '클래식스타 시리즈'를 마련했다.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피아니스트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이 21일 열리고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이 3월 29일 펼쳐진다. 전국에 팬을 확보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친구들' 무대가 6월 9일 열리며 첼리스트 '송영훈의 4 첼리스트'가 6월 22일 펼쳐진다.

클래식스타뿐만 아니라 대중가요도 품격 있는 명작으로 다시 태어나는 '명작 콘서트'를 수성아트피아 기획으로 두 차례 연다.

명작콘서트는 한 시대를 풍미한 당대의 명곡을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무대다. 상반기에는 국민가수이자 1970년대 청년문화의 상징, 21세기 중년문화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양희은의 무대로 꾸며진다. '아침이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한계령',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들려준다.

하반기에는 '사랑이야', '담배 가게 아가씨', '내나라 내 겨레' 등으로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송창식의 무대가 마련된다.

◆ 명품 공연 시리즈&아티스트 인(in) 대구

지난겨울 '호두까기 인형'으로 전통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국립발레단이 5월 19일과 20일에 '백조의 호수'로 수성아트피아를 다시 찾는다. 클래식발레 3대 걸작 레퍼토리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전 발레 베스트로, 최고의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작품성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6월 17일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실내 합주단 이무지치와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국내 단독 조인트 콘서트를 갖는다. 60주년 월드투어로 한국을 찾는 이무지치는 '사계' 협연 음반녹음을 앞두고 있는 록기타의 명연주자 김세황과 협연으로 '사계'를 들려준다.

한편 지역의 역량 있는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김이정 바이올린 리사이틀(3월 15일), 소프라노 이화영 독창회(5월 24일), 테너 이병삼 독창회(9월 27일), 김호정 첼로 리사이틀(11월 15일)을 무대에 올린다.

◆ 튜즈데이모닝 콘서트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튜즈데이모닝 콘서트는 2012년에도 진행된다. 올해는 국악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스페셜로 열리는 튜즈데이모닝 콘서트에는 '장일범과 함께하는 오페라 속 프로포즈'로 달콤하게 꾸며진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이 콘서트는 로미오와 줄리엣, 돈 지오반니, 카르멘, 라보엠 등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오페라 속에서 찾아보는 사랑의 서약, 사랑의 아리아를 감상한다.

3월 13일에는 '소프라노 유소영의 해설이 있는 봄의 향기'가 펼쳐진다. 마혜선, 구은정, 왕의창, 신현욱, 박재연, 이수미, 김도형 등 7인의 성악가들이 꽃을 주제로 한 오페라 아리아, 가곡을 들려준다.

4월 10일에는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가 들려주는 바로크의 향연'이 열린다. 흔히 접할 수 없는 바로크 대표악기 쳄발로의 영롱한 소리와 카운터테너의 높은 음역을 감상할 수 있다.

5월 8일 제상철, 박찬일, 방성택, 윤성우가 진행하는 '카네이션 콘서트'가 열리며 6월 12일에는 '안숙선의 판소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판소리에 대한 쉬운 해설과 함께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의 익살스런 재담과 맛깔스런 소리 한마당이 펼쳐진다.

◆ 극단열전&시인의 목소리와 그의 음악친구

10월에는 한국 연극을 이끄는 대표극단들의 정통 연극을 만나볼 수 있다.

수성아트피아는 오태석의 '템페스트'와 이윤택의 '코마치호덴'을 무대에 올린다. 2011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 한국작품 최초로 공식참가작으로 초청돼 뜨거운 반응을 얻은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는 2011년 한국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다.

'코마치호덴'은 일본의 세계적 극작가 오타 쇼고의 원작으로 이윤택이 연출을 맡고 연희단거리패 배우들과 대구 연극계 젊은 배우들이 공동 참여해 만드는 작품이다.

한편 수성아트피아는 매월 마지막 넷째 주 금요일 오전, 또 하나의 마티네 공연으로 '시인의 목소리와 그의 음악친구'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이태수, 황동규, 유안진, 이하석, 정호승 등 시인이 자신의 시를 직접 낭송하며 음악이 함께하는 무대를 연중기획으로 마련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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