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선 건강해서 헌혈했는데 이젠 헌혈하려고 건강 챙겨요
"젊었을 때는 건강하기 때문에 헌혈을 했는데 이제는 헌혈하기 위해 건강을 챙깁니다. 헌혈을 하고 나면 건강도 체크할 수 있어 별다른 건강검진도 받을 필요도 없죠."
46년간 무려 210회 헌혈을 한 양종균(63'대구 율하 휴먼시아 5단지 관리사무소장) 씨. 탄탄한 체력과 빈틈없는 업무 스타일로 6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그는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헌혈 300회를 기록하는 게 목표이다.
"중'고교 시절 청소년 적십자 봉사단과 대학 적십자단 활동을 하면서 헌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양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헌혈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첫 헌혈을 했고 지금껏 매년 5회 정도는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15년간 장교로 근무할 때도 틈틈이 외출해 헌혈하기도 했다.
"1990년대는 지금과 달리 성분 헌혈을 2주에 1번 할 수 있어 한해 20번 정도 헌혈이 가능했어요. 지금은 2달에 한 번씩 1년에 5회를 목표로 헌혈하고 있습니다."
양 씨는 50회 이상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유공금장과 150회 이상 헌혈자에게 부여하는 헌혈 명예의 전당 레드카페에도 등재됐다. 또 헌혈에 동참해 받은 헌혈증서는 백혈병 환자 등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모두 기증해 생명사랑을 실천했다.
헌혈을 하면 건강 체크는 덤이다. 헌혈 전에 빈혈이나 혈액 농축 상태 등을 점검할 수 있다. 헌혈 후에는 간염바이러스, 성병 등 10여 종의 검사 결과도 통보해 줘 '일석이조'라고 양 씨는 전했다.
거의 매일 헬스장을 찾아 근력을 다지는 양 씨는 매주 2회 이상 수성못과 안심공원 등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양 씨의 노력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율하 휴먼시아 5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국 900여 임대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피가 모자라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봉사라 생각합니다."
헌혈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는 양 씨는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300회를 목표로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열고 있다.
글'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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