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끼리 대화…해결 못할 문제 없어요"
"학교폭력, 왕따, 성적고민 우린 아빠와 대화로 다 해결해요."
지난해 지역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전국 교육계가 비상 체제에 돌입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국무총리 주재로 많은 대책들이 쏟아졌지만 학교폭력 근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같은 학교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 내는 중3 학생들의 이색 부자(父子)모임이 있어 화제다. 대구 수성구 노변중학교 재학생과 아버지로 구성된 '삼부자(三父子) 모임'은 학교생활의 주요 관심사와 진학 등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부자간에 유대를 강화하고 학교 폭력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와 포스텍을 포기하고 중앙대 의대를 택한 대구과학고 최준혁 군의 부모를 특별 초청, 진학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진학에 대한 불안을 덜고 아이들과 진로를 같이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이런 학부모들의 모임이 활성화된다면 학교 폭력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고 가족과 아이들 간 대화의 장이 마련되어 학업이나 진로 고민을 풀어나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노변중 손서익 군은 "우리 가족이 해결하기 힘든 부분은 어른들과 같이 의논해 결정한다"며 "가족 간에 대화 통로가 열리면 학교생활 고민의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배효도 시민기자 amysg@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