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맛자랑] 추운 날 코다리떡찜…행복이 모락모락

입력 2012-02-10 07:30:06

25년 만에 닥친 2월의 맹추위가 온 동네를 꽁꽁 얼리고 있다. 하루 종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남편과 학교로 학원으로 열심히 공부하러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오늘도 온몸이 꽁꽁 언 상태로 귀가한다. 매일 같은 반찬이라며 투덜투덜하는 딸아이의 반찬투정이 귓가를 괴롭혀 시장에 나가보았다. 명태가 반쯤 말려져 꾸들꾸들한 상태로 생선가게 앞에 커튼처럼 주렁주렁 드리워져 있는 코다리. 코다리를 한 줄 사서 매콤달콤 쫄깃한 매운 코다리 떡찜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행복한 저녁식탁으로 초대했다.

◆코다리 떡찜

재료: 코다리 3마리, 떡국용 떡, 대파, 청양고추 2개, 다진 마늘 2큰술, 진간장 2큰술, 집간장 1/2큰술, 물엿 1~2큰술, 고춧가루 3큰술, 물 200㎖ 정도, 식용유 약간, 통깨

◆만드는 법

1. 코다리는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내어준다.

2. 우선 달궈진 냄비에 식용유와 마늘을 먼저 넣어 마늘 향을 충분히 내준다.

3. 물과 진간장 집간장 물엿 고춧가루 모두 혼합하여 양념장을 만들어 넣고 한소끔 끓여준다.

4. 끓인 양념장에 토막 낸 코다리와 청양고추를 넣고 은근한 불에서 서서히 익히면서 양념장을 한 번씩 끼얹어준다.

5. 조림장이 자작해질 때 떡국용 떡을 넣고 익혀주며 불 끄기 직전에 대파를 넣어 살짝 익힌다.

6. 넓은 쟁반에 담아 통깨를 뿌려 낸다.

※ 코다리는 반쯤 건조 되는 동안 단백질 함량이 2배가 증가 되고 단백질 풍부하다. 코다리 머리는 냉동해 두었다가 국물내기용으로 활용하면 좋다. 설날에 준비해둔 떡국용 떡을 넣는 대신 당면을 삶아 넣어주어도 되고 국수를 삶아 사리로 비벼 먹어도 좋다.

김창희(대구 수성구 범어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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