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녹색길] 대구·경북 녹색길(2)

입력 2012-02-09 14:00:48

두 걸음 디딜 적에 자연은 스승이 된다

◆상주 낙동 '다랑논 녹색길'

상주에서 가장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낙동면 용포리와 수정리가 중심이다. 전형적인 산골 마을과 전국 최고의 다랑논의 비경 속을 직접 걸어보는 길(7㎞)이다. 이곳은 낙동강이 만들어 낸 천혜의 아름다운 다랑논의 풍광을 안고 있는 곳이다. 지난주 다랑논 녹색길은 때마침 내린 폭설로 인해 20㎝ 정도의 눈으로 덮여 새로운 풍광을 선보였다.

상주시는 낙동의 비경과 역사를 담은 이곳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수지로 손꼽히는 오태저수지와 연계, 전국 최고의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송소고택~안덕면 신성리 백석탄을 중심으로 한 35.2㎞에 달하는 '오! 솔길'이다. 이미 청송 형 올레길(솔내음 길)을 만들면서 신성계곡과 백석탄을 포함해, 청송군 전역을 연결하는 둘레길 조성계획의 일환이다.

신성계곡 녹색길 중 안덕면 고와리에 있는 백석탄은 최고의 비경이다. 수천 년 세월 동안 물에 깎이고 바람이 다듬어 놓은 백옥처럼 흰 바위들이 길게 펼쳐져 있어 마치 알프스의 흰 산맥의 일부를 잘라다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이로 인해 연중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백석탄의 비경에 반해 6년 전 서울에서 이사 온 김태중(78) 옹이 입구에 집을 짓고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문경 '양산천 愛 자연 그대 路'

문경시 가은읍 왕능리~완장리를 연결한 7.5㎞의 아름다운 길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숲 체험 길, 농촌경관 길 등 5가지 주제의 길을 조성한다. '양산천 愛, 자연 그대 路'란 이름도 아름답다.

문경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이젠 역사 속의 명물로 남아있는 가은 역사는 '양산천 愛 자연 그대 路'의 시작이다. 쓸쓸한 가은역을 한 바퀴 돌아보면 문경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경석탄박물관과 SBS 촬영장, 문경새재 도립공원, 운강기념관, 봉암사, 대야산, 가은 전통시장 등은 연간 6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다. 여기에다 '양산천 愛 자연 그대 路'의 명품 길 조성으로 문경을 대표하는 관광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영천 '보현산 하늘 길'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입석리와 보현산 다목적댐 등을 연계한 녹색 탐방로다. '보현산 하늘길'은 5개 노선마다 색다른 느낌이다. 별빛마을부터 팔각정에 이르는 '구들장길'은 웰빙숲, 치료 길이다. 별빛마을 안내센터와 보현산 천문과학관, 별자리 체험촌 등을 둘러보며 천천히 걸을 수 있다. 천수누림길은 별빛마을부터 천문대 정상 시루봉까지의 운치가 있는 데크로드(1㎞)다. 음지마을부터 양지마을까지의 태양길은 주변 경치가 좋아 마을 탐방길(오름길)로 조성한다. 보현산 댐 길은 옥계마을에서 별빛마을까지 오르며 아름다운 댐 주변 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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