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박의 작명탐구] 마술사 이은결

입력 2012-02-09 14:35:49

예술적 재능 뛰어나고 프로정신 투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대가 바뀌게 되면,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생활양식 또한 그 시대에 발맞춰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하기 마련이다. 1970년대 밑단이 풍성한 나팔바지는 다리가 날씬하고 길어 보이는 청바지로, 80년대를 주름잡은 디스코 음악은 발랄한 아이돌 음악으로, 무전기처럼 무거웠던 초기의 휴대전화는 작은 컴퓨터와도 같은 스마트폰으로 모습을 바꾸었듯이, 인류가 꽃피운 문화는 마치 생명이 있는 존재처럼 진화해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놀라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마술쇼 또한, 과거에 비해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과거에는 마술사 하면 검은 정장과 나비넥타이를 하고, 마술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실크 모자를 쓴 모습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요즘 마술쇼에서는 캐주얼한 패션으로 친근함과 자유분방한 인상을 주는 마술사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진행방식 또한 발전해서 일방적인 쇼 진행이 아닌 스토리텔링, 즉 마술사들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덕분에 눈과 귀가 모두 즐겁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마술사 이은결의 마술쇼가 그렇다. 관객들은 우선 그의 수려한 외모와 놀라운 마술에 즐거움과 탄성을 자아내고, 두 번째로 그의 재치 있는 말솜씨와 깔끔한 무대 매너에 웃음을 짓는다. 그가 우리나라 최고의 마술사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뛰어난 실력과 재능도 중요했겠지만, 늘 새로운 마술을 개발하고 연구하기 위해 수입의 80, 90%를 아낌없이 투자하는, 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술사 이은결의 진정한 놀라움은 그의 마술이 아닌, 그가 가진 남다른 프로정신에 있다.

이은결은 1981년 10월 2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출생하였다. 신천초등학교와 잠신중학교를 거쳐 현대고등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수많은 국제대회 수상경력을 보유한 유능한 마술사이자 미남 마술사로도 인기가 많다. 특히 한 공연에서 자신이 2년 동안 준비했던 헬기 마술에 실패하자 관객들에게 관람비 전액을 환불해주고, 자괴감에 옥상에 올라가 안 좋은 생각까지도 했었다던 그의 일화는 그가 얼마나 책임감이 강하고 프로정신이 투철한지를 잘 알려주는 사례이다.

직업정신이 투철한 그의 이름 이은결은 성명학적으로도 참 아름다운 이름이다. 그의 성을 포함한 이름의 음운(音韻)오행이 토(土), 화(火), 목(木)으로 구성되어 서로 상생(相生)하는 이름이다. 그의 이름 첫자에 해당하는 토(土)는 식신(食神)으로 작용하여 재주와 재능이 뛰어나며, 어려서는 호기심이 많고 예술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마지막자의 목(木)은 관성(官星)으로 작용하며 그 성격은 용모가 단정하고 심성이 정직하다. 또한 지혜로운 행동으로 공사가 분명하며, 명예 및 신용을 생명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을 띤다.

성명학적으로 그의 이름이 아름답다는 이유는 재성(財星)으로 작용하는 화(火)의 절묘한 작용 때문이다. 오행상에 토(土)와 목(木)은 상극(相剋)이 된다. 그러나 이름의 받침자에 해당하는 음운의 종성(終聲)이 화(火)로 작용하여 토(土)와 목(木)을 소통시켜 오행이 상생되는 삶의 순조로운 이름이 되었다. 그는 현재 미국과 국제 마술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매직 페스티벌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마술사이지만, 그의 성명운을 보면 마술학원이나 마술학교를 세워 강사, 또는 지도자의 길을 걸어도 좋을 것 같다.

www.gilname.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