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탄생한 '막돼먹은 영애씨' 포항에 납시오~

입력 2012-02-09 14:44:35

케이블 드라마로 유명한 '막돼먹은 영애씨'(사진)가 오피스 뮤지컬로 이달 18'19일 포항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는 뚱뚱하고 성질 나쁜 노처녀 '영애씨'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려내 시즌9까지 이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답게 무대에서도 유쾌한 웃음을 이어간다.

뮤지컬 속 '이영애'는 광고기획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30대 미혼 여성. 당차고 일 잘하는 커리어우먼이지만 살집이 있는 몸매 때문에 '덩어리'로 불린다.

그래도 성격 좋게 직장생활을 하는 영애에게 새로 들어온 꽃미남 신입사원 원준이 술에 취해 고백을 하고 이렇게 영애의 러블리한 직장 생활이 시작되는 듯하다. 그러나 내숭 9단 태희는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하고 영애가 경쟁사에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넘겼다는 의혹에다가 원준의 고백이 술김에 한 실수로 밝혀지면서 영애는 회사를 그만두고 만다. 동료 사이에 쌓여버린 불신과 원준과의 오해를 딛고 영애는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가 공연의 중심 축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직장생활을 리얼하게 뮤지컬 무대 위로 가지고 온다.

사회초년생이나 여성으로서 직장에 다니며 느끼게 되는 고충, 상사와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스릴 넘치는 사내 연애, 진한 동료애 등에 대한 이야기는 직장인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이번 무대의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TV 속 여주인공 '영애'인 김현숙이 그대로 무대에 오른다. 김현숙은 코미디 감각과 순발력으로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발레리노'로 인기를 끈 개그맨 박성광이 '박 과장' 역할로 출연해 개그맨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을 꾀했다.

공연을 준비한 포스코 관계자는 "오피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직장을 배경으로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며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직장 생활의 고충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시간 18'19일 오후 3시, 7시 30분(2일 4회 공연). 관람권은 12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에서 신청받고 있다. 문의 054)221-9755.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