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서 말타며 봄맞이 해볼까

입력 2012-02-09 14:44:58

"봄이면 꽃과 신록이 아름다운 동산으로 말 타러 오세요."

영천시 신녕면 화성리의 산골농장 '휘명동산'에 기초 마장마술 및 장애물 넘기 등을 배울 수 있는 승마장이 들어섰다.

10여 년 전부터 5만여㎡의 나지막한 산에 벚나무와 등나무를 포함한 각종 수목을 심어 아름답게 가꾼 휘명동산에는 약국, 사슴농장, 국궁장, 게이트볼장 등이 갖춰져 있다. 이 동산의 자락에 최근 휘명승마아카데미(대표 유재철'38)라는 이름으로 승마장이 개장돼 봄을 앞두고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승마장은 사슴농장 옆에 마련된 10여 칸의 마사와 2천여㎡의 실외승마장으로 구성돼 있다. 마사에 있는 10여 마리 말 가운데 작은 백마 2마리가 유난히 눈에 띈다. 이 백마들은 재활승마용으로 지적장애인들의 재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미 마장마술 훈련을 받았다. 교관 2명과 마필관리사도 말의 훈련 및 건강 관리에 열정적이다.

5년 전 취미로 승마를 시작해 생활체육 승마지도사 자격증을 딴 유 대표는 현재 대학에서 재활승마를 전공하고 있다.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승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승마장을 개장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승마를 배운 뒤 승마지도사 및 재활승마지도사로 취직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달 중순쯤 장애인들의 부모들과 만난 뒤 3월부터 재활승마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며 "회원들의 마장마술'장애물 경기 출전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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