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2%정도 인하 여력, 금감원에 의사 타진해 분석…내리면 시장특성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자동차 보험료 인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특성상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내리면 손해보험업계 전체가 보험료 인하 도미노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도 손보사들의 손해율, 실적 등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내릴 여지가 있는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보험료에 2%가량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에 나선 이유는 우월한 실적 덕분이다. 손보사들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지난해 2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말)까지 삼성화재를 비롯한 6개 대형 손보사는 1조5천13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실적을 쌓았다. 이 중 삼성화재는 6개 손보사의 순이익에서 38%를 차지하는 5천6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규모다. 삼성화재도 이와 관련해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손해율이 많이 낮아진 게 아니라서 소폭 인하될 것 같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손보사들이 일제히 보험료를 내린 사례는 2001, 2002, 2008년 등 세 차례로 모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 이하로 낮아졌던 때였다. 이번 인하 시도가 결국 실적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지난해 11월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은 삼성화재(27.6%)와 현대해상(15.7%), 동부화재(15.5%), LIG손보(12.5%) 등의 순으로 '빅 4' 손보사가 시장의 71.3%를 차지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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