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후보군 발걸음 본격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포스트 박근혜'를 겨냥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박 위원장을 의식, 공개적 출마 선언을 자제해 온 후보들이 잠행을 끝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예비후보군들의 면면은 알려진 대로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비운 자리에 대해 새누리당이 전략공천을 할지 아니면 경선을 실시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현재 달성군에는 모두 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에서는 구성재(51) 전 조선일보 대구취재본부장에 이어 이종진(61) 전 달성군수가 나섰다. 이 전 군수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지역에서 쌓은 42년의 공직 경험을 군민들과 함께하겠다"며 "유권자들이 바라는 민생정치를 펴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달성군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박 위원장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 군민들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며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에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일찌감치 등록한 뒤 표밭을 갈아온 구성재 후보는 7일 논평을 통해 "박 위원장의 불출마는 살신성인의 결단이자 정권 재창출의 활로를 뚫기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수"라면서 "더 큰 정치로 나아가는 박 위원장의 앞길이 탄탄대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북도지사와 내무부장관을 지낸 구자춘 전 의원의 아들이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곽상도(52)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도 새누리당 소속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그는 "아직 주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며 "새누리당 공천 신청이 며칠 남지 않은 만큼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김진향(42)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과 정우달(49) 전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이 각각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후보로 뛰고 있다. 이전보다 무게감 있는 야권 후보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의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 밖에 박상희(60) 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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