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있는 신인 드물고 보수적 정서도 걸림돌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성후보 공천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불구, 정작 지역 각 정당들은 인물난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구 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여성 예비후보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상품성 있는 신인 후보들은 얼마 안 되고 다수가 정치권에서는 잘 알려진 '묵은'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7일 현재 선거관리위윈회에 등록한 대구경북지역 여성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박은숙(55.북을) 그리스도대 교수, 손명숙(58'달서갑) 전 한국폴리텍Ⅵ대학 학장, 박부희(51'달서을) 전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이명숙(61'북갑) 자유선진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비례대표를 준비하다 지역구 출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이달희(49'북갑)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과 미래희망연대 송영선(58'달서을) 의원을 포함하더라도 6명 안팎에 불과하다.
경북에서는 새누리당의 노선희(52'포항남울릉) ㈜씨알텍 대표이사와 민주통합당의 소선자(50'고령성주칠곡) 당 대의원 두 사람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로 각각 등록해 대구보다 훨씬 더 심각한 여성후보 기근 사태임을 입증했다.
지역 각 정당들도 능력있는 여성인재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하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각계에 능력 있고 참신한 여성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등 여성후보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여성 할당량에 비해 후보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역에서 실제 30%를 여성후보로 공천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역에 여성 정치 지망생이 많지 않은 데다 보수적인 지역정서상 유능한 여성인재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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