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 재우고 런던 올림픽 쉽게 갈까…축구 대표팀 6일 사우디戰

입력 2012-02-04 08:55:10

2위 오만에 승점 1점차 쫓겨…7연속 본선행 최대 분수령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이 6일 오전 2시 35분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올림픽 최종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최종 예선 A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승1패(승점 6)의 2위 오만에 승점 1차로 바짝 쫓기고 있어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조 1위 자리나 본선 진출 가능성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한국이 이날 경기에서 이길 경우 앞서 열리는 오만과 카타르(5일 자정)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 자리를 이어가고 본선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계속 점하게 되지만 한국이 이날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고 오만이 이길 경우엔 1위 자리가 바뀌는 것은 물론 22일 예고된 오만과의 최종 예선 5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다.

조 1위를 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고, 조 2위로 떨어지면 3개 조의 2위 국가 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아프리카 예선 4위인 세네갈과 2차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만큼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반드시 잡고, 22일 오만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는 각오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태국 킹스컵에서 우승해 팀 사기가 높은데다 지난해 11월 27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서도 1대0으로 이긴 만큼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충천해 있다. 한국은 이날 킹스컵에서 골을 기록한 김현성과 서정진, 김보경, 김동섭 등의 득점포와 백성동, 윤빛가람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종 예선에서 1무2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처져 사실상 본선 진출에서 멀어진 상태다.

양국의 올림픽 대표팀 간 전적이 1승1무1패로 호각지세에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경우 이번 최종 예선 부진은 물론 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도 탈락하는 등 최근 극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은 이날 무난히 승리를 챙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