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의 12배'비타민C 보고' 피로회복'감기 치료에도 효능
'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고 호랑이도 물리친다'는 곶감. 몇 년 전부터 설 명절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곶감은 지난 명절 청과류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설 인기 선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겨울철 귀한 선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곶감은 껍질을 벗겨 말린 감으로 건시 또는 관시라고도 한다.
떫은맛이 있는 생감을 완숙되기 전에 따서 껍질을 얇게 벗겨 대꼬챙이나 싸리꼬챙이 같은 것에 꿰어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매달아 건조시킨다. 수분이 30% 정도 남을 정도로 건조되었을 때 속에 있는 씨를 빼내고 손질하여 다시 건조시킨다. 그것을 늘어놓고 밀폐된 상태로 두면 감이 완전히 건조되면서 표면에 포도당(글루코스)의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을 꺼내 다시 한번 건조시켜서 상자에 넣고 밀폐해 두면 곶감이 된다. 반건시는 반드시 냉동보관해야 하는데 5일 이내는 냉장보관도 가능하다.
경북지역의 명물, 상주 곶감은 떫은맛을 내는 둥시로 유명하다. 다른 지역의 감과 달리 '탄닌' 함량이 많은 대신 물기가 적어 곶감 재료로는 최고로 손꼽힌다. 이런 곶감은 100㎎당 비타민A는 7천483㎎으로, 감(450㎎)보다 16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C는 감보다 2배, 사과나 배에 비해 12∼14배나 많다.
영양소는 풍부하고 효능도 다양하다. 숙취 해소에는 곶감만 한 것이 없다. 또 곶감의 포도당과 당분은 피로 회복에도 좋다. 감기에 걸려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막히며 기침이 나올 때에도 민간요법으로 곶감을 먹었다. 기관지염에도 곶감 3, 4개를 구워 먹거나 생강을 넣어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설사 예방은 물론 돼지고기와 두부 등을 먹고 체했을 때도 곶감을 달여먹는다. 오장육부를 보호하고 소화를 도우며 얼굴의 기미를 없애준다. 곶감의 '포타슘' 성분은 몸 안의 노폐물을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좋은 곶감을 고르기 위해서는 우선 모양이 균일하고 꼭지 부분이나 외관에 곰팡이가 없는 깨끗한 것을 골라야 한다. 색깔은 선홍색이 좋으며 진하게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이나 딱딱한 것은 피해야 한다. 수정과용은 꼬치에 꿰지 않고 한 개씩 말린 것 중 씨가 없고 작은 것이 좋다. 제사 등에 사용되는 경우는 꼭지가 위쪽에 가도록 납작하게 눌러서 말린 것을 골라야 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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