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회견 열어 사업 방향 등 발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6일 기자 회견을 갖고 기부재단의 사업 방향을 발표한다. 안 교수가 대주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기부재단과 관련된 회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 참여에 대한 입장이 공개될지에 정치권의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기자 회견에서 안 교수는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해 교육과 자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 등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 지도층 인사에서부터 소액 기부자까지 다수가 참여하는 형태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부재단에는 각계 인사 여럿이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보유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키로 하고 기부재단의 형태에 대한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방향성을 구상해왔다. 지난달에는 미국을 방문,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재단인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을 만나 기부재단 설립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안 교수는 미국 출국 당시 "발기인 대회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기부재단 구상을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간략한 브리핑 형태의 기자 회견만 갖기로 했다. 정치적 외곽조직의 출범으로 비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 관련 언급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교수의 지지율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역전당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안 교수는 미국 출장에서 귀국하면서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 참여와 같은)고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기자 회견 시기 역시 보름 정도의 터울로 큰 발표를 해온 '관행'에 따른 점에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안 교수는 지난해 11월 14일 재산 기부 발표 이후 약 보름 뒤인 12월 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3정당 창당과 강남 총선 출마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14일에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12월 30일에는 민주통합당 김근태 상임고문 빈소를 찾았다.
새해 들어서도 1월 5일 대학원 신임 교수 채용, 빌 게이츠 면담 등을 목적으로 한 미국 출국 예정 소식을 전했고, 21일에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인천공항에서 다시 기자들을 만났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사진-지난달 21일 미국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안철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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