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문경-괴산 도로건설로 훼손…10월 말까지 43억원 들여 복원
일제강점기 때 도로 개설로 끊어진 이화령 구간이 복원된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오는 10월 말까지 43억원을 들여, 단절된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복원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화령은 백두대간 본줄기로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잇는 고개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일제가 1925년 한반도 신작로화를 명분으로 이화령에 도로를 개설함으로써 백두대간이 단절돼 남북 종축의 생태계가 깨지고 민족의 자존심도 크게 손상됐다.
이화령 구간이 복원되면 백두대간 등산객, 문경새재 자전거 길 이용객 및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총연장 1천400㎞에 이르는 한반도 자연생태계의 중심축이다. 백두대간은 그동안 일제강점기와 산업화에 따른 산림훼손으로 단절 구간이 50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복원이 시급한 구간 13곳에 대해 모두 557억원을 들여 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 특성에 맞게 복원, 백두대간을 이을 예정이다.
전국 복원 대상 13곳 중 경북은 이화령을 포함해 문경 벌재, 상주 눌재'비재'화령재'목장도로, 백두대간 숲 생태원 등 7곳을 차지하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이화령 구간의 복원은 백두대간의 끊어진 허리를 이어 민족정기와 얼을 되찾는 사업"이라고 하면서 "정부에서는 이화령 복원을 계기로 백두대간의 줄기를 잇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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