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올라 고사직전"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시멘트 가격인상에 반발하며 다음 달 22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중소기업들은 31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에 결의했다.
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업들의 일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레미콘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닥쳤다.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22일부터 조업을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6월 시멘트 가격을 30%가량 올린 데 이어 이번 달부터 15% 추가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연합회 측은 "시멘트 가격 인상분을 건설사에 반영해 달라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며 "시멘트 값 말고도 골재비'운반비 등이 오르면서 중소 레미콘사들은 고사직전에 몰렸다"며 즉각 인상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2008년 시멘트 업체들의 가격인상에 반발, 레미콘 업체들이 동시에 조업 중단에 들어간 적은 있었지만 전국 모든 중소업체가 동시에 조업 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는 22일까지 긴급공사 발주처를 비롯한 건설사들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면서 시멘트 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대구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역 내 19개 회원사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 후 조업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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