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자연과 인간의 공존 비법, 카세푸한에서 찾는다

입력 2012-01-31 11:13:09

KBS1 '환경스페셜' 2월 1일 오후 10시

인류가 다음 세대에게 전해줘야 할 최고의 선물은 바로 자연이다. 하지만 자연 파괴로 인해 계속되는 이상 기후와 재해, 특히 삼림과 열대우림의 급격한 감소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달하고 있다. 세계은행과 30개국이 출연해 만든 국제숲연구소(CIFOR)는 개발과 보호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는 이상적인 모델의 하나로 인도네시아의 '카세푸한'을 주목했다. 왜 카세푸한일까?. KBS1 TV '환경스페셜-숲과의 화해, 카세푸한'편(2월 1일 오후 10시 방송)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카세푸한은 지난 수백 년간 인도네시아의 할리문 국립공원의 영역 안에서 살아온 부족이다. 관습법을 따르고 족장 지배를 받는 그들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으로 숲을 가꾸고 지켜나가고 있다. 무분별한 산림 자원의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띠띠빤과 뚜뚜빤은 보호 숲으로 접근 자체를 금기시하고 가라빤 지역에서만 채취와 경작 등을 허용하고 있다. 또 삼모작이 가능한 지역임에도 반드시 일모작을 유지한다.

그들이 주목받는 이유인 '라당'이 있다. 라당은 최근 세계적으로도 자연친화적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혼농임업의 현장으로 카세푸한 종족들의 산림운용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10m가 넘는 야자수 밑에 커피나무, 그 밑에 땔감용 나무와 바나나, 코코넛, 슈거팜트라 등을 층층이 심고 그 아래 약초를 재배한다.

라당에서 얻은 나무로 집을 짓고, 식량을 생산하고, 팜 슈거와 같은 특산물을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올린다. 전통을 지키는 가운데 전기, 인터넷, 에코투어 등 현대적인 변화도 받아들이고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들의 생활방식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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