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확정한 새로운 정강'정책 가운데 대북문제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중도신당인 '국민생각'(가칭)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31일 한나라당의 새 대북정책에 대해 "통일정책이 아닌 분단관리 정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한반도 미래와 국가전략' 세미나 조찬강연을 통해 "한나라당이 새 정강'정책에서 대북 정책을 발표했는데 북한 체제를 변화시킬 의지가 없고 그런 꿈도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대북정책의 유연화가 아니라 무원칙일 뿐"이라며 "(한나라당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직접 얘기하지 못했는데, 개혁을 얘기해서 북한 지도부를 서운하게 만들더라도 그들을 서운하게 만들지 않는 한 통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에 대해 "사람을 바꾸고 이념을 바꾼다고 해서 정치가 쇄신되지 않는다"며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신(新)한나라당이 아니라 신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보수의 가치를 부끄럽게 여기고 진보를 흉내 내는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위시해서 현재와 과거의 당 지도부가 국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은 30일 대북정책 부분과 한나라당의 새 정강'정책과 관련, "짝퉁 민주당을 넘어 짝퉁 민노당"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전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의 '유연한 대북정책'으로의 정책기조 전환에 대해서 "성도 갈고, 이름도 바꾸는 것, 그래 정권 잡았으니 다 좋다"면서도 "그런데 북한 인권과 개방을 삭제한다? 진짜 미쳤는가. 불쌍한 가족 버리고 도망치는 아비도 이보다는 낫겠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변화한다는 것이지 뿌리째 뽑아버리라는 것은 아니었다"며 "북한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자들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느냐"는 등의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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