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주목 이 선수] (1)신인 조영훈

입력 2012-01-31 08:21:05

신인드래프트 1순위…"주전 수비수 입성 목표"

새내기로 올 시즌 주전 입성을 노리는 대구FC의 수비수 조영훈.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기대주다. 이호준기자
새내기로 올 시즌 주전 입성을 노리는 대구FC의 수비수 조영훈.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기대주다. 이호준기자

대구FC 선수단이 올 시즌 '8강 진입'을 목표로 브라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신인과 이적 선수, 외국인 선수 등 3명의 각오와 포부를 들어본다.

(1) 신인 조영훈

"프로는 역시 프로더라고요. 경기 흐름 속도나 힘이 대학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무한 경쟁 중인 대구FC에서 새내기 수비수 조영훈(22)이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전 투입이 가능한 선수란 평가 속에 K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대구FC에 입단한 그는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영훈은 "대구FC에 들어온 것에 대만족이다. 외국인 감독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 팀에 가면 배울 것도, 기회도 많겠다'고 생각했다"며 "대구FC에 먼저 입단한 친구 (최)호정이가 '너, 대구에 올걸'이라고 농담 삼아 얘기했는데 말이 씨가 됐는지 정말 대구에 오게 됐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조영훈의 올 시즌 목표는 일단 경기 출전이다. 외국인 감독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선수들을 잘 아는 국내 감독과 달리 외국인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과 전술에 따라 선수들을 원점에서 평가하는 만큼 신인에겐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들의 압박 속도가 빠르고, 강도가 세 적응하기 쉽지 않다"며 "프로 1년차인 만큼 조금씩 경기 출전 횟수를 늘리면서 프로를 알아가고 배워가며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브라질 출신의 페레이라 감독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까지 몰랐던 부분을 지적해 끄집어내거나 장점을 더 부각시키고 살려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했다.

그는 전지훈련장에서 체력 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수비수치고는 상대적으로 체격(키 176cm, 몸무게 68㎏)이 작아 힘 있는 선수들과 부닥쳤을 때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 만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것.

조영훈은 "수비는 한 번 실수하면 실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힘든 포지션이다. 그래서 더욱 상대 선수에게 밀리지 않도록 힘을 키우는 중"이라며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수비만 했기 때문에 자신 있고 재밌다. 수비수가 골 넣는 맛은 공격수보다 훨씬 짜릿하고 상대가 공격할 때 수 싸움에서 이겨 공을 뺏어 낼 때 기분은 골을 넣는 것보다 더 좋다"고 했다.

조영훈은 지금 살을 파고드는 것 같은 브라질의 강렬한 땡볕 속에서 자신의 기량을 '프로 모드'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그는 "그냥 '너무 덥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숨 막히고 얼굴이 익는 것 같다. 그러나 평소에 동경하던 유명 선수 형들이랑 함께 훈련하니 '내가 진짜 프로에 오긴 왔구나' 하는 것이 실감 나 신기하고 너무 즐겁다"며 "신인인 만큼 코칭스태프가 하라는 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형들이 너무 잘해줘 자유롭고 가족 같은 분위기여서 적응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했다.

팀의 목표인 '8강 진입'도 자신했다. 조영훈은 "올해 팀이 잘 될 것 같다. 사람에게는 느낌이란 게 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선배들이 항상 8강에 들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개인적으로는 7위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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