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전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들이려면

학습 내용 3줄 요약 일기 쓰고, 바꿔야 할 습관 날마다 확인

월배중학교 김숙향 교사

학사 일정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평소와 달리 방학은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르기 좋은 때다. 이 시기에 자신을 잘 이해하고 명확한 학습 목표를 설정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것이 어떨까.

먼저 자신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성격이 어떠한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등 자기 탐색으로 꿈을 찾아보아야 한다. 여러 가지 체험을 접할 기회를 가지면 꿈을 찾는 데 더 효과적이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성취동기도 강하다.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은 무엇을 하든 열정적이다. 스스로를 알아야 자신에게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희망하는 직업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해 좋아하는 공부를 한다면 꿈을 이루기에 더 수월할 것이다.

개인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학습 성과를 높이려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적인 사람은 스스로 목표 세우기를 좋아하기 마련이다. 반면 즉흥적인 사람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려 한다. 이러한 경우는 시간대별 계획보다는 하루 단위로 그 날에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할 과목을 정해두고 나머지 과목들은 그날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려면 좋은 습관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려면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버려야 할 습관을 적어놓고 고쳐야할 우선순위를 매겨보자. 나쁜 습관이 머물던 자리를 새롭게 채울 습관을 정한다. 독서 습관, 글쓰기 습관, 운동하는 습관, 수면 습관, 일기 쓰는 습관, 식사하는 습관, 예습하는 습관, 복습하는 습관 등 모든 것이 습관화가 가능하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좋은 습관에는 자신이 공부한 후 배운 내용의 핵심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나서 휴식을 취하는 습관, 학습한 내용을 단 3줄로 요약해 보는 습관, 마인드맵을 그려가면서 개념의 체계를 정리해 가는 것 등이 있다. 습관 고치기 계획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알리고 책상 앞과 자주 보이는 곳에 붙인다. 그 후 새로운 습관이 가져다 줄 이득을 적어본다.

3줄 일기쓰기를 매일 실천하면서, 바꾸어야 할 습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매일 확인한다. 매일 잠자리에 들 때 습관 고치기에 성공하고 있는 자신을 소리내어 칭찬한다.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면 습관을 바꾸는 것에 성공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스스로 생각하도록, 스스로 표현하도록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대화 방식에서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단답형 질문보다는 '오늘 하루는 어떠했니?'와 같은 개방형 질문이 효과적이다. 질문을 던지고 난 뒤 중요한 것은 자녀의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이다. 자녀의 말을 들을 때는 '아, 그랬구나!' '네가 ~ 때문에 ~했겠구나'라고 다시 한 번 말해주고, 평가가 필요하다면 자녀에게 다시 질문을 던져 스스로 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월배중학교 김숙향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