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달서 3개 선거구 유지 확정적

입력 2012-01-30 10:11:51

국회 정개특위 비례대표 의원 수 줄여

대구 달서구가 현재와 같은 3개(갑'을'병)의 선거구로 오는 4월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소위원회(위원장 주성영)는 현재의 국회의원 정수(299명)를 유지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3명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원 수를 그만큼 줄이는 방식으로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주성영'박기춘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정개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주성영 의원과 박기춘 의원은 29일 최근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경기도 파주시와 강원도 원주시를 2개의 선거구로 분할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롭게 들어설 충남 세종시를 별도의 선거구로 추가하거나 충남 천안시에 선거구를 하나 더 배정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당초 선거구 통합 논의가 진행됐던 대구 달서구와 전남 여수시는 현재의 선거구 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안이 최종 확정되면 지역구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비율은 248대 51이 된다.

정개특위는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비롯한 4월 총선을 치르는 데 필요한 정치관계법 일체를 정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주성영 정개특위 공직선거법소위원장은 30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여야간 협의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세종시를 300번째 지역구로 하자는 민주통합당의 제안도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와 관련, "국회의원 선거구는 2년 후에 진행될 행정구역 개편과 맞물려 대폭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이번 정개특위에서는 큰 틀에는 손을 대지 않고 일부 지역만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 논의 시작과 함께 인구편차를 이유로 지방선거구 통합 논의가 거셌는데 이는 각 지역의 고른 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헌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다가오는 행정구역 개편과 함께 선거구 문제를 논의할 때는 국회의원 정수, 시'도 선거구별 인구편차 등의 심도 있는 논의가 전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선거구획정위에 참여한 민간 전문가들이나 진보정당 및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정개특위 합의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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