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엠 서울 에이전시 "잠적 사실없어" 주장

입력 2012-01-28 09:00:53

29일 대구에서 예정됐던 외국 디스코 그룹 '보니엠'의 공연 취소(본지 26일자 6면 보도)와 관련, 국내 공연을 주선한 서울의 에이전시는 "잠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에이전시는 28일 "보니엠 측이 이달 21일 일방적으로 공연 연기를 통보했고, 협의를 거쳐 4월에 내한 공연을 하기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구의 기획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전화를 했지만 오히려 피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 기획사는 공연료 3천500만원을 줬다고 하지만 계약금과 중도금 납입을 수차례 어기는 등 계약 파기 행위를 해 왔고, 실제 받은 돈도 이보다 훨씬 적다"며 "보니엠의 공연 연기 요청을 받고 대구 기획사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은 채 휴대전화 문자로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 공연료 납입을 연기해 달라'는 내용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구의 기획사 관계자는 "대전 기획사에 21일 갑자기 문자로 연기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대구에는 알리지도 않았다"며 "대구와 대전의 기획사에서 21일 이후 수십 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27일 서울 공연을 이틀 앞두고 25일 갑자기 취소 공지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외국 정상급 가수들이 그런 식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 서울 에이전시가 말 못할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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