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 소값, 고삐 잡힐 기미 보인다

입력 2012-01-28 09:03:21

한·육우 소비 촉진, 설 특수 수요 크게 늘어

소 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난해 급락했던 한우와 육우(고기용 젓소 수컷) 가격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정부의 한'육우 소비 촉진 정책과 설 특수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수송아지 산지 가격은 25일 현재 평균 137만8천원으로 이달 2일보다 18.5% 올랐다. 4, 5개월령 송아지 가격은 105만1천원이던 6일에 비해 31.1% 급등했다.

한우 송아지는 작년 1월 204만1천원에서 급락을 거듭하다 이달 6일에는 1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한때 삼겹살 1인분 수준인 1만원 선으로 떨어졌던 육우 송아지 가격도 2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이달 중순 육우 송아지 가격은 평균 2만3천원으로 상순 1만8천원보다 27.8% 상승했다.

큰 소 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600㎏) 암소는 현재 381만1천원으로 한 달 전보다 5.2% 올랐다. 한우 수소와 육우는 20일 기준으로 510만2천원, 247만7천원으로 2일보다 각각 9.9%, 7.9%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설을 거치면서 국산 쇠고기 소비가 대폭 늘어나 소값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설 전 3주간(1월 1~21일) 국산 소 도축량은 10만2천528마리로 작년 설 전 3주간(1월12일~2월 1일) 도축량 6만1천101마리보다 67.8% 늘었다.

올해 설 대비 한우 도축량은 8만8천978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73.9%, 2010년 동기보다는 49% 급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 값 급락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군납 수입 쇠고기를 육우로 대체하고 2년간 암소 20만 마리를 도태할 예정이어서 소 값이 차츰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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