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핀란드의 유일한 원수 만네르헤임

입력 2012-01-28 08:00:00

핀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국제투명지수(CPI) 세계 1위로, 부패가 없는 나라로 유명하다. 국제경쟁력지수, 이동전화'인터넷 보급률도 세계 1위.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였다가 지금은 삼성에 밀리는 노키아가 이 나라 기업이다. 1세 미만 유아 사망률이 세계 최저이며 여성의 사회 진출이 대단히 활발하고 남녀평등이 세계적으로 잘 실현된 나라이기도 하다. 사우나와 산타클로스의 나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핀란드도 2차대전 때 발틱 3국처럼 소련의 연방으로 전락할 뻔했지만 칼 구스타프 에밀 만네르헤임(1867~1951) 남작의 지도로 살아남았고 이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냈다.

핀란드의 최고 지휘관이었던 그는 대통령(1944~1946년)을 지냈으며 지금도 핀란드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이다. 핀란드 국회는 그에게 '핀란드의 원수'라는 칭호를 수여했다. 이 칭호를 받은 이는 만네르헤임뿐이다.

2차례에 걸친 소련과의 전쟁에서 만네르헤임은 많은 영토를 소련에게 빼앗겼지만 독립을 지켜냈고 독일의 군사 지원을 받으면서도 껄끄러운 독일과의 동맹 조약은 피했다. 전쟁 중에도 중립국이던 스웨덴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외교적 역량까지 인정받았다. 1951년 오늘은 그가 사망한 날이다.

최정암/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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