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지하도 '외국 문화원' 1번지 되나

입력 2012-01-27 10:09:06

26일 서울에서 열린 대구 범어지하도
26일 서울에서 열린 대구 범어지하도 '예술의 거리' 조성 설명회에 24개 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 자국 문화원을 설립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각국 대사관이 대구 수성구 범어지하도에 조성중인 '예술의 거리'에 문화원 건립의향을 나타냈다.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범어지하도 예술의 거리 설명회에서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케냐 등 24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 예술의 거리에 각국 문화원 설립 의향을 내비쳤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특히 에콰도르는 뜨루히요 니콜리스 주한 대사가 직접 설명회에 참석했으며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높았다.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이날 대구시의 예술의 거리 조성 방안에 많은 질문을 던지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지하상가를 활용해 외국 문화원을 조성하겠다는 대구시의 아이디어는 독특한 프로젝트"라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나타냈다.

시는 다음달 1일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범어지하도 현장방문을 거쳐 2월 10일까지 의향서를 제출받고 오는 5월쯤 문화원을 오픈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수성구 범어지하도(370m) 72개 상가중 39곳을 영어거리로 조성하고 나머지 33개를 외국 문화원 중심의 예술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예술의 거리에 각 국별 문화원이나 문화관을 세워 국가별 특색있는 전통문화를 전시하고 교육하며 주기적으로 대륙별 문화의 날을 정해 공연, 전시, 각종 정보 교류회 등도 열 계획이다.

문화원 공간을 제외한 상가에는 실제 미국의 상점가처럼 꾸며놓은 영어체험 공간이 조성되고 있어 범어지하도는 외국 문화와 어학이 어우러진 글로벌 교육문화 교류의 장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대구시 김대권 문화예술과장은 "예술의 거리가 글로벌 문화교육과 각국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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