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영남신당… "총선 틈새 노리자"

입력 2012-01-27 10:44:07

지역 미니 정당 창당 잇따라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니' 정당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거대 여야 정당에 대한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틈새 전략'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진보의 가치인 '환경'을 내세운 녹색당 창당을 추진 중인 대구녹색당 준비모임(이하 창준위)은 26일 오후 대구 동구 각산동 카페 와이스토리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지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운영위원회 임원 선출, 발기인 선언문 및 발기인 실천결의문을 채택했다. 대구지역의 변화를 바라는 주부, 대학생 등이 45% 이상 참여하고 있으며 그외 학계, 문화예술, 전문가그룹 등 14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풀뿌리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 지역분권적인 정당, 청년'소수자 등 기존정치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 창준위 관계자는 "총선은 물론 내년 대선에서도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영남신당'이 기존 자유평화당과 합당 형식으로 창당절차를 마치고 선관위에 등록했다. 이름 그대로 영남권을 기반으로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탄생한 영남신당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에서 대안세력을 자처하고 있다. 지방분권과 지역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정치신인들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실력을 갖췄지만 계파싸움 등으로 정치적 희생양이된 기존 정당 예비후보들을 받아들이는 틈새 전략을 동시에 구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공천이 마무리 되는 대로 당 공천 작업을 진행해 대구경북 10여 곳에서 예비후보자들을 낼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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