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283회 종주산행…전국 명산 봉우리 '우애' 발자취
협동산악회는 1989년 창립됐다. 초대회장에는 최해웅(1회) 고문이 7년 동안 산악회를 맡아 초석을 다졌다. 2대 정경표(10회), 3대 정용수(11회), 4대 강현구(15회), 5대 정태현(15회), 6대 유만한(18회) 회장에 이어 지금은 이홍국(20회) 회장이 3년째 이끌고 있다. 문동배(28회) 산행대장과 박정열(28회) 총무가 산악회를 돕고 있다.
"동문 선후배 간에 산행을 함께하니 우애도 쌓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아주 좋아요."
대구 협성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산하 협동산악회 이홍국(20회) 회장은 "산악회가 20여 년간 맥을 이어오면서 동문은 물론 동문 가족까지 참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협동산악회는 1989년 창립됐다. 초대회장에는 최해웅(1회) 고문이 7년 동안 산악회를 맡아 초석을 다졌다. 2대 정경표(10회), 3대 정용수(11회), 4대 강현구(15회), 5대 정태현(15회), 6대 유만한(18회) 회장에 이어 지금은 이홍국 회장이 3년째 이끌고 있다. 문동배(28회) 산행대장과 박정열(28회) 총무가 산악회를 돕고 있다.
회원은 150여 명이고 졸업기수는 1회부터 31회까지 참여하고 있다.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정기산행을 갖는다.
"협동산악회는 종주산행이 특징입니다. 산행코스도 매회 10㎞가 넘을 정도로 장거리죠. 그래도 동문들은 낙오자 한 명 없이 산을 모두 잘 타요."
협동산악회는 이달 8일 동문 50여 명이 참여해 연화도 연화봉에 올라 283회 산행 기록을 남겼다. 전국 명산은 거의 모두 등정했고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덕유산 등은 7, 8차례나 올랐다. 다음달 12일에는 경주 남산에서 동문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산제와 총회를 겸한 정기산행을 가질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현 회장보다 7회 아래인 석동욱(27회) 동문이 내정돼 있다.
협동산악회의 최대 행사는 매년 11월 갖는 총동창회장기 가족등반대회다. 총동창회가 주최하고 협동산악회가 주관하는데 매회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다. 작년에는 가조 의상봉에 올라 3회 행사를 치렀다.
"총동창회장기 가족등반대회 이전에는 대구, 재경 협동산악회 공동산행을 했어요. 15년간 공동산행을 해오다 이홍국 회장의 제안으로 총동창회장기 가족등반대회로 바뀌었죠."
협동산악회는 5주가 있는 달에는 평소 가보지 못한 산을 잡아 무박 2일 산행을 5년째 해오고 있다. 평균 산행 길이는 20~35㎞. 보통 15명이 참여한다. 작년 10월의 5주째인 29, 30일에는 영남알프스 태극종주(35㎞)를 했다. 토요일 새벽에 출발해 일요일까지 장장 20시간 이상 걸었다.
협동산악회는 매년 1회 여름이나 겨울에 1박 2일 특별산행을 갖는다. 협성고 개교 50주년 기념산행도 협동산악회 주최로 4년 전에 열었다. 협동산악회는 1990년대 중반 처음 해외산행도 가졌다. 창립멤버 위주로 10여 명이 참여해 일본 북알프스를 5박 6일로 갔다왔다. 올해는 중국 황산 등정을 예정하고 있다.
"우리 산악회는 한라산 등정에 추억이 많아요. 작년 1월에는 배를 타고 갔는데 돌아오는 날 풍랑 때문에 발이 묶여 1박을 더 해야했죠. 1996년쯤 1월에도 등정 마지막 날 폭설이 내려 비행기가 이륙을 못해 움직일 수 없었어요."
협동산악회에는 산행에 열정적인 동문이 많다. 동문들의 정신적 지주격인 최해웅 고문은 78세의 고령에도 정기산행에 꼬박 참석해 후배들과 어울린다. 강현구 고문은 총무를 15년간 맡으면서 선후배 간 가교역할을 잘했다.
강 고문은 또 코스가 짧은 일반산행을 탈피해 종주산행을 이끄는 등 산악회 분위기를 쇄신시켰다. 산꾼인 유만한 고문은 산행대장을 7년 정도 했고 산행코스에 정통하다. 처음 가는 산은 부인과 함께 반드시 사전 답사를 한다는 것. 지금도 산이나 코스 선정에 자문을 하고 있다.
이홍국 회장은 바다 낚시광에서 산 마니아로 변했다. 이 회장은 등산의 묘미에 빠져 등산학교까지 다녔고 지금은 후배들에게 등산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다. 석동욱 동문은 백두대간을 종주한 전문 산악인 수준이다. 9정맥에도 도전해 4정맥(금남정맥)을 종주했고 내년 말이면 9정맥 종주를 완료할 예정이라는 것.
협동산악회에는 김복규 의성군수, 백상천 달성문화원 운영위원장, 이득록 총동창회장, 박병식 전 협성중 교장 등 동문도 참가하고 있다. 신철원 재단 이사장은 산악회를 위해 차량 지원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홍국 회장은 "협동산악회를 동문 가족과 함께하는 산악회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젊은 후배들이 많이 들어와 역동적인 산악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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