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방범망 구축한 이장님들

입력 2012-01-27 07:50:29

예천군 지보면 경북 최초…24개 마을에 33대 설치

예천군 지보면 이장협의회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경북에서 면 단위로는 처음으로 CCTV 방범망을 구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보면이장협의회에 따르면 자체기금 1천900만원과 지보참우영농법인에서 1천500만원을 지원받아 총 3천400만원을 투입, 지보면 24개 마을 진'출입로에 방범용 CCTV 33대를 설치한 것.

특히 CCTV는 주'야간 차량의 번호판 식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보면 마을 진'출입로를 95% 이상 울타리형으로 둘러싸고 있어 농'축산물 및 빈집털이 절도예방 등 각종 범죄예방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방범 CCTV 설치는 물샐틈 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지역민들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지보파출소 추엽 소장의 도움이 컸다.

추 소장은 농민들이 피땀 흘려 가꾼 농'축산물 도난 및 농번기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1월 말까지 9개월에 걸쳐 이장회의 등 각종 유관기관 회의 때마다 방범용 CCTV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보면이장협의회 이성규 회장은 "전에는 대낮 빈집을 털어가는 도둑들과 각종 농자재를 훔치기 위한 차량들이 마을을 드나들곤 했는데 CCTV 설치 이후에는 조용해졌다"며 "최근엔 인근 풍양면과 개포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문의하는 전화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호 예천경찰서장은 "지보면은 넓은 면적에 비해 적은 치안력으로 각종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마을 방범용 CCTV와 같은 과학적인 장비의 설치를 통해 범죄예방과 범인검거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CCTV 설치가 지역주민들의 안정된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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