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조약국-흥생한의원 이야기' 펴내…빛바랜 흑백사진 근·현대사 보듯
'성서 조약국'으로 대구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흥생한의원 혜산 조경제 원장(사진)이 90년 삶을 정리한 '성서 조약국-흥생한의원 이야기'(푸른신문)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1991년 '내 고향 감삼골', 2009년 '홍안 회고록', 2011년 '푸른 숲'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은 조경제 원장의 개인 일대기를 30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실었다.
'성서 조약국-흥생한의원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대하 드라마를 연상하게 한다. 저자가 걸어온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역사기록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한 개인에 대한 삶의 이야기를 넘어 시대의 흐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도 갖는다. 또한 독자들을 위해 곳곳에 배치한 흑백사진들과 친필 서예작품, 일기글 등은 근검절약과 성실함으로 일관했던 조경제 원장의 삶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저자의 일대기로 꾸며진 이 책은 가난하지만 치열했던 지난 날의 기록들과 인생의 지침이 되는 소중한 글들이 곁들여져 있어 그의 삶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 평소 누구보다 가족, 이웃, 국가를 사랑했던 저자의 면모가 잘 담겨진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각자 삶의 자세를 가다듬고 인생관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좋은 계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267쪽.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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