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한국어 교육…"캄보디아 아이들 초롱한 눈망울 선해"

입력 2012-01-26 10:49:22

안동대 글로벌봉사단, 현지 초교서 봉사활동 마치고 귀국

"짧은 기간이었지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캄보디아 앙클톰 돈오 초등학교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가난하지만 순수한 모습들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12일간 캄보디아에서 안동대 글로벌 학생봉사단 학생팀장으로 활동한 곽종욱(전자공학과 2학년) 씨는 해외 봉사활동이 학교생활은 물론 앞으로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안동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글로벌 학생봉사단을 구성해 이달 8일부터 캄보디아 시엠립 주 앙클톰 돈오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19일 귀국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고성운 해외봉사단장(학생처장) 등 교직원 2명과 곽 씨를 비롯해 학생 3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도착 첫날부터 앙클톰 돈오 초교 아이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학교 건물 도색작업 등을 통해 현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나갔다.

봉사 이틀째부터 봉사단원들은 수업 진행팀과 교사 도색팀으로 나누어 태권도, 한국어, 영어, 무용 등을 가르치면서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시간을 보냈다. 또 낡은 교실을 페인트칠해 깔끔한 교실로 바꾸는 등 봉사의 나눔정신을 몸으로 실천하는 경험을 했다.

곽종욱 학생팀장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에 모든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특히 한국말을 한마디라도 더 배우려는 캄보디아 어린 학생들의 열성에 감격했다"며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지만 천진난만하고 천사처럼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사 도색팀의 윤희봉(사학과 3학년) 학생은 "학교 건물 두 곳을 말끔히 다 칠하고 난 뒤 헤어질 때 그동안 정이 들어 우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안동대 글로벌봉사단은 출국 전 안동의 봉사단체 선우회(회장 류동철)로부터 후원받은 자전거 50대를 먼 거리에서 등교하는 캄보디아 어린 학생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또 봉사단이 준비해간 학용품, 헌옷 등을 일일이 아이들의 손에 전했다.

안동대 글로벌 봉사단은 봉사 일정을 마무리 짓고 캄보디아 국제NGO단체인 LMF(총재 김정욱)가 운영하는 '독도홍보관'을 찾아 캄보디아 장애인 50명에게 쌀 1t과 티셔츠 50매를 기증했다.

고성운 학생처장은 "이번에 배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연 2회로 글로벌 봉사활동을 늘릴 계획이다"고 했다.

앙클톰 돈오 초교의 무오이 시메트 교장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준 봉사단에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의 도움이 캄보디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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