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차량 수리비 최대 2배 차

입력 2012-01-26 09:55:24

2010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국산차 중에서 비슷한 급의 차량 간에도 수리비 차이가 최대 2배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0년 하반기~2011년 국내에서 출시된 신차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전면과 후면을 각각 시속 15㎞의 속도로 충돌하는 시험을 실시한 결과 소형 승용차의 경우 한국GM 아베오의 수리비가 143만9천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현대차 아반떼MD는 217만5천원으로 아베오에 비해 51% 높았다. 현대차 벨로스터와 i30, 기아차 올뉴프라이드는 각각 169만2천원, 159만4천원, 146만원 순이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아베오는 후면 충돌시 뒤범퍼만이 손상됐지만 아반떼MD는 뒤범퍼 외에도 트렁크리드, 뒤휀다, 뒤패널 등이 손상됐다.

중형승용차에서는 한국GM 말리부의 수리비가 175만6천원으로 현대차 i40의 수비리 226만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i40은 앞패널과 머플러가 손상돼 말리부보다 손상범위가 좀 더 크고 일부 부품가격이 높았다.

SUV의 경우 코란도C의 수리비가 316만6천원으로 올란도(161만9000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코란도C는 전면 충돌시 에어콘 콘덴서, 앞패널, 사이드멤버가 손상됐지만 올란도는 이들 부품에 손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보험개발원 측은 "차종 다양화 및 손상 특성에 따라 모델간 수리비 차이가 커지고 있고 모델별 보험금에 따라 자차 담보의 보험료도 차등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차량구매시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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