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부활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26일 구단과 3억8천만원에 올해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보다 1억4천만원(58.3%)이 오른 금액이다.
또 지난시즌 타격 3관왕 최형우는 지난해보다 1억1천500만원이 오른 3억원(62.2%)에 도장을 찍었다.
괌으로 출국하기 직전 "그동안 구단에 연봉을 일임해왔지만 이번에는 맨 마지막에 도장을 찍겠다"며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뜻을 드러냈던 오승환은 다승왕 등 투수 부문 4관왕과 MVP를 차지한 KIA 윤석민과 똑같은 연봉을 받게 되면서, 최고 마무리투수로서의 체면을 세우게 됐다.
오승환은 지난시즌 1승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3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성적의 가치를 인정받아 감사하다"며 "마무리투수로서의 역할에 전념해 팀이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지난시즌 홈런(30개), 타점(118개), 장타율(0.617) 등 타격 3관왕을 휩쓸며 타선을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 2008년 5천만원, 2009년 1억원, 2010년 1억3천500만원, 지난해 1억8천500만원을 받아 매년 상승폭을 키워왔던 최형우는 단숨에 3억원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은 또 팀 내 최다승을 거둔 윤성환과 지난해보다 66.7%가 오른 2억5천만원, 불펜 맏형 정현욱과는 19% 인상된 2억5천만원에 각각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차우찬은 1억7천만원(전년대비 61.9% 인상), 권오준은 1억5천만원(15.4% 인상), 장원삼은 2억2천500만원(동결)을 받게 됐다.
팀의 주축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삼성은 올 시즌 재계약 대상자 55명(2차 드래프트 3명 포함)과의 연봉 협상을 매듭지었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참가 등으로 예년보다 스토브리그 일정이 늦어지면서 오승환, 최형우를 비롯해 막강 셋업맨 안지만'정현욱, 팀 내 최다승 윤성환, 왼손 에이스 차우찬 등 13명과 전지훈련지인 괌에서 연봉 협상을 벌여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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