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법인 늘리고 LG 경기도로 떠나버려…수출실적 해마다 급추락
'수출 웅도' 경북의 수출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전국 6위 자리를 간신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전국 순위가 추락하는 것은 경북 수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구미 지역의 수출 비중이 매년 감소하기 때문이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 시'도별 수출 실적은 1위 울산(1천14억8천만달러), 2위 경기도(851억9천만달러), 3위 경남(663억달러), 4위 충남(599억5천만달러), 5위 서울(565억8천만달러) 순이고, 경북은 521억4천만달러로 6위를 자리를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2006년까지만 해도 전국 시'도별 수출 실적에서 부동의 3위를 지켜왔으나 2007'2008년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2009년 5위, 지난해는 6위를 기록하면서 수출 웅도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반면, 울산과 경남은 조선과 중공업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늘고 있고, 경기도는 LG를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충남은 아산과 천안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LCD사업장 등 대기업들이 몰리면서 각각 수출 실적이 늘어났다.
경북 수출의 위기는 구미지역의 수출 비중이 매년 하락하기 때문이다.
구미지역의 전국 대비 수출 비중은 역시 2005년 10.7%를 차지했으나 2007년엔 9.4%, 2008년 8.1%, 2009년 8%, 2010년 6.2%, 지난해는 6%로 뚝 떨어져 내륙 최대 수출 전초기지인 구미산단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이다.
수출 실적도 2007년 349억7천만달러, 2008년 342억3천만달러로 경북 전체 수출 비중의 80%대를 차지했으나, 2009년(289억9천만달러)과 2010년(306억6천만달러)은 70%대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해(335억3천만달러)는 64.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구미산단 관계자는 "삼성과 LG는 구미 산단의 역사와 함께해온 주력 수출 업체로 이들의 생산량이 줄면 구미뿐 아니라 경북 전체 수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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