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市에 대책 요구
"내륙 최대 수출 전초기지인 구미에 철도 컨테이너 야적장이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구미가 과연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맞습니까."
법원이 이달 18일 칠곡 약목면 구미철도컨테이너야적장(CY)의 사용중지 판결(본지 19일자 5면 등 보도)을 내려 구미지역 수출업체들의 반발과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구미산단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미에 새로운 철도CY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구미시는 구미지역 경제계의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아 경제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구미철도CY가 폐쇄되면 그동안 구미철도CY를 이용하던 구미지역 수출업체들의 하루 평균 물동량 370TEU(180대분)는 칠곡 지천면의 영남내륙물류기지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영남내륙물류기지는 구미철도CY에 비해 거리가 11㎞ 정도 더 멀어 40피트 컨테이너당 5만~6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 연간 40억원 이상의 물류비가 추가로 늘어난다는 게 구미지역 경제계의 주장이다.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구미국가산단에 철도CY가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미산단 인근에 철도CY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구미시는 구미철도CY 존치, 신설 등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구미시 한 관계자는 "구미 오태동 등 일대에 새로운 철도CY 부지 마련 등을 계획해 봤지만 주민 반대가 커 집단민원 발생 소지가 높고 철도 인입선 건설 등으로 예산이 만만치 않아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 볼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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