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브라질 전훈 동행취재] "공 많이 가져야 승리…패스축구로 8강 완성"

입력 2012-01-25 08:41:31

대구FC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꼭 8강 갑니다"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대구FC 선수들이 올 시즌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대구FC 선수들이 올 시즌 '8강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지배하겠다."

올 시즌 K리그에서 8강 진입을 노리는 대구FC가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어가고 있다.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해 상대 진영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차분히 상대를 압박, 경기를 주도하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은 "볼 소유를 하기 위해선 '볼을 뺏기지 않고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수"라며 "볼을 소유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팀을 많이 뛰게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상대를 지치고 흐트러지게 한 뒤 허점과 공간이 생기면 바로 파고들어 골로 연결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상대에게 볼을 뺏기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며 볼을 소유하기 위해 페레이라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패스다. 패스가 되지 않으면 볼을 점유하고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FC는 전지훈련에서 매일 네모난 공간을 만들어 볼을 뺏기지 않고 계속 터치하는 훈련인 '5대2 패스 게임'을 하며 패스 능력을 키우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패스 게임은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훈련"이라고 했다.

대구FC는 '두터운 미드필더 구축'에도 나섰다. 현대 축구에선 미드필더가 강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게 페레이라 감독의 지론이다. 미드필더가 많이 뛰는 것은 물론 '공격-미드필더-수비'가 위'아래로 함께 빠르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것.

페레이라 감독은 "미드필드를 장악하기 위해선 미드필더들이 공을 많이 소유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역시 패스가 기본"이라며 "이렇게 해야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실점도 최소화하는 안전한 경기, 즉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베스트 11'옥석 가리기도 진행 중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취임 후 한국에서의 훈련과 DVD를 통한 분석, 브라질 전지훈련 등을 통해 선수 파악과 선수들에 대한 기본 베이스 구축 작업을 끝냈고, 당성증 수석코치 등 코치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주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선수들을 더 파악해야 하고 또 변화도 있겠지만 주전으로 기용할 선수들의 윤곽을 어느 정도 잡았다"며 "코치들도 거의 비슷한 의견을 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은 기간 중 주전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이과수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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