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겨울축제' 유스올림픽, 성공리에 폐막

입력 2012-01-23 16:52:36

'청소년 겨울축제' 유스올림픽, 성공리에 폐막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지구촌 청소년들의 스포츠 제전이 열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도심에 설치된 메달플라자에서 70개 참가국 1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폐막식을 가졌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창설한 청소년올림픽은 전 세계 15~18세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스포츠 경기력뿐만 아니라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체험학습을 펼친 무대였다.

전통적인 올림픽 종목뿐 아니라 국가간 혼성경기 등이 열려 각국 선수들이 경쟁을 넘어 우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회 기간 내낸 24개 주제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열려 세계 청소년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확산시키고자 했다.

알프스 자락의 유서 깊은 스키 리조트가 자리잡은 인스브루크는 이미 두 차례 겨울올림픽을 치르며 쌓은 노하우를 발휘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름 대회에 이어 겨울 대회도 무난하게 치러내면서 유스올림픽은 안정적인 국제 스포츠 행사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모호한 대회의 성격에 대한 고민은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대회 때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이튿날 따로 메달 세리머니를 열어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했다.

'축제'에 방점을 찍었던 2010년과 달리 대회 흥행을 의식해 경쟁의 의미를 인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재호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비공식적으로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독일, 중국, 오스트리아에 이어 종합 순위 4위에 올랐다.

한국은 특히 장미(의정부여고)와 심석희(오륜중) 등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수놓을 '예비 스타'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선수단은 이날 폐막식에 앞서 인스브루크 시내의 한 식당에 모여 현지 한인들의 도움을 받아 떡국을 먹으며 조촐하게 설을 맞았다.

선수단은 23일 오전 선수촌에서 간단히 사진 촬영을 한 뒤 독일 뮌헨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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