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앞으로'..본격 귀성 정체 구간 늘어

입력 2012-01-21 18:00:18

'고향 앞으로'..본격 귀성 정체 구간 늘어

설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들어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이어지며 경기지역 고속도로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주요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또 서남해안에 잇따라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이 여파로 인천 등 일부 뱃길이 통제돼 귀성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에서 출발하는 귀성 차량의 도착 예상 소요시간(요금소 기준)이 부산 6시간, 대전 2시간50분, 광주 4시간20분, 목포 4시간10분, 강릉 3시간30분으로 예측했다.

오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10~30분가량 줄어드는 등 차량 흐름이 다소 나아졌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고속도로 경기지역 구간에서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제2중부고속도로의 경우 신월천교부터 차량 행렬이 길어져 곤지암~서이천 9.82㎞는 시속 15㎞ 안팎으로 주자창을 방불케 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오산나들목~안성분기점 12.64㎞에서 차량이 시속 30㎞ 안팎으로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이 여파로 망향휴게소까지 제 속도를 못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발안나들목부터 차가 밀려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35㎞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이 구간은 이날 오전부터 정체가 시작돼 하루종일 이어졌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나들목~일죽나들목과 영동고속도로 덕평나들목~호법분기점~이천나들목, 여주나들목~문막나들목 등도 차량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전국의 나머지 주요 고속도로는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강원지역에는 대관령에 약한 눈발이 날렸지만, 고속도로 구간은 제 속도를 냈다.

뱃길은 일부 원활하지 못했다.

전남 목포, 여수, 완도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은 귀성객들로 붐볐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해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대천~외연도 항로의 여객선이 외연도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호도·녹도 구간까지 단축 운행됐다.

또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가운데 인천~연평도, 인천~백령도, 진리~울도 등 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전국의 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북적거렸다.

청주시 가경동 청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이날 오전까지 비교적 한산했으나 오후 들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하행선의 경우 부산, 광주, 대구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표가 매진된 상태다.

터미널의 한 관계자는 "하행선에 임시 차편을 투입하고 있지만 내일 아침까지 귀성객들로 터미널이 붐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차 편의 경우 24일까지 KTX 오송역에서 부산 방면으로 가는 열차표는 모두 매진됐다.

대형할인점과 전통시장 등에는 제수용품과 선물을 준비하는 인파가 이어졌다.

미리 조상 묘를 찾는 성묘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5만여기로 인천 최대인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원묘지)에는 1만명이 넘는 성묘객이 찾아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냈다.

한국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어제 서울에서 차들이 많이 빠져나가지 않아 오늘 정체가 길어지고 있다"며 "내일 오전까지 정체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는 평소 주말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충청 이남·강원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리고 있고 충남·북, 경남·북도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져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어 안전 운전에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또 서해 전 해상·남해서부 먼바다·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서해5도·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졌으며, 강원지역 5개 시·군 산간지역에는 22일 오전 0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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