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후 귀국길 안철수 "난 정치인 아니다"며 대선 출마엔 묵묵부답

입력 2012-01-21 07:01:38

방미후 귀국.."주위에서 웅성웅성하며 쳐다볼 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올연말 대선 출마 등 정계 진출과 관련한 여러 관측에 대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올연말 대선 출마 등 정계 진출과 관련한 여러 관측에 대해 "나는 별말을 하지 않았는데 자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면서 "거의 대부분이 만들어낸 말들"이라고 말했다.

방미후 귀국.."주위에서 웅성웅성하며 쳐다볼 뿐", "정치 생각할 필요 없어" 대선출마엔 묵묵부답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대일 대결구도일 경우,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누르는 유일한 사람으로 등장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해 그 해석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문재인 노무현 재단이사장에 의해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까지 불렸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0일(현지시간)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여론조사에서 두사람 대결구도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을 능가하는 것으로 집계된 안철수 교수는 미 정보기술(IT)업계 인사 면담, 대학원 교수 채용, 자신의 기부금 활용문제 상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미 총선 불출마는 선언했고, 유일하게 안철수 원장이 정치에 진출할 코스인 대선 출마여부는 전국민의 관심사. 안 원장은 이날 귀국에 앞서 필라델피아 공항과 시카고 공항에서 보도매체와 잇따라 만나 올연말 대선 출마 등 정계 진출과 관련한 여러 관측에 대해 "나는 별말을 하지 않았는데 자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면서 "거의 대부분이 만들어낸 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안철수 원장이 정치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일까? 안 원장은 기자들이 거듭해서 "피선거권자가 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말에도 "내가 무슨"이라며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안 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당장 현실정치에 참여할 의사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다만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안 원장은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과 관련, "주위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면서 저를 쳐다보는 것이다. 저는 그 판(정치판)에 들어간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기자들이 "대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세월은 흐를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해 경북대에서 젊은이들과 대화를 하기도 했던 청춘 콘서트에서도 별 말을 하지 않고 그저 한 두번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만 짤막하게 소신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안 원장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채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에릭 슈미트 구글 CEO 등을 면담한 뒤 동부에서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고 귀국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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