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멘토링/마쓰모토 유키오 지음/황혜숙 옮김/그린페이퍼 펴냄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열에 아홉은 독서라고 답한다. 그러나 실제로 독서를 취미로 하는 사람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다. 책을 손에 들기만 하면 몇 장을 못 넘기고 덮어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책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이 관심을 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자는 책을 첫 장부터 차근차근 읽으라고 하지 않는다. 때로는 뒤에서부터 읽으라고 하고, 또 때로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에서 읽기를 멈추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어린이용 위인전을 읽으라든지, 독서를 하면서 다른 일을 동시에 하라든지, 오히려 책을 보지 않는 날을 정하라든지, 얼핏 보기에 독서를 하라는 것인지 하지 말라는 것인지 애매모호한 메시지가 담겨 있기도 하다. 이 모두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얻은 비법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두꺼운 책 한 권 읽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왜 자꾸 책을 읽으라고 하고, 그것도 도저히 이루기 어려울 것 같은 '1년에 천 권 일기'를 말할까. 1년에 1천 권이면 독서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고, 분야를 파고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어느새 그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00가지 독서습관을 모두 체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몇 가지라도 실행에 옮겨보자. 그 과정에서 책의 자양분이 자신을 키워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213쪽, 1만2천원.
석민기자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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