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통령, 北-미얀마 '核커넥션 의혹' 부인

입력 2012-01-20 20:29:55

미얀마 대통령, 北-미얀마 '核커넥션 의혹' 부인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서방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군사적 관계를 부인하며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가 북한과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추측은 "주장일 뿐이며, 우리는 핵 또는 무기와 관련해 북한과 어떤 협력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얀마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뿐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개혁 의지를 보인 뒤 서방이 자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가 미얀마 군부보다 자국 국민의 삶에 더 큰 해를 끼치고 있으며 미얀마의 경제적 발전을 지연시킨다고 지적했다.

서방 국가들은 정치범 석방을 비롯해 미얀마 현 정권이 그동안 진행한 각종 개혁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오는 4월1일 치러질 보궐선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 생애 첫 의원직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테인 세인 대통령은 "국민이 수치 여사를 원한다면 당선될 것이고 국회는 그녀를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치 여사를 각료로 임명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테인 세인 대통령은 "만약 (수치 여사가) 지명돼 국회가 동의한다면 우리는 그녀가 각료로 임명되는 것을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밖에 테인 세인 대통령은 자국 소수민족과의 갈등을 끝내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리는 미얀마의 영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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