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찰스 왕위 계승 포기 우려"

입력 2012-01-20 20:39:27

"英여왕, 찰스 왕위 계승 포기 우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장남인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와 이혼한 후 카밀라 파커 불스와의 재혼을 위해 왕위 계승을 포기하는 상황을 가장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왕은 여왕의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일절 질문을 하지 않는 헌신적인 주변 지인들과의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여왕의 전기물 '엘리자베스 더 퀸'의 발간을 준비 중인 미국 저널리스트 겸 작가 베델 스미스의 발언을 통해 공개됐다.

세상에서 가장 대중적이지만 사생활은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영국 여왕의 일대기를 담은 이 책은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식과 맞물려 영국과 미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 왕실은 스미스에게 왕실 관계자를 비롯해 여왕의 친척과 친구의 접촉을 지원하는 등 전기 집필을 암묵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전기의 내용과 관련 "여왕은 언제나 지인들을 기쁘게 하고 유익한 조언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인들의 가정사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여왕과 지인 간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막이 가로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여왕의 조카의 말을 인용해 "화가 난 여왕이 정원으로 뛰쳐나가 억센 잡초를 손으로 뽑아 던진 일도 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작가는 또 여왕이 1996년 찰스 왕세자가 이혼한 후 카밀라와의 재혼을 위해 왕위 계승 서열을 포기할까 봐 걱정했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스미스는 이 책에서 여왕이 필립공과 결혼할 당시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문제로 갈등이 컸으며, 필립공은 수차례 외도가 있었다는 소문과 달리 줄곧 헌신적인 남편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또 즉위기간 단 한 번도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지만 보수적인 정치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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