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보위협은 지진 난 것과 같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안보가 위협받는 것은 땅에 지진이 난 것과 똑같다"면서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후 연평도 부근에 정박 중이던 충무공 이순신함에 링스헬기 편으로 탑승, 승조원들을 만나 "나는 안보에 대한 위협을 항상 지진에 비유한다. 지진이 나게 되면 그 위에 어떤 것도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평도를 방문하면서 이순신함이 근처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름, 스무날씩 망망대해 위에서 지내며 초계활동에 수고가 많은 여러분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순신함을 찾은 배경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역 등에서 통상적인 귀성인사를 하는 대신 최전방의 연평도와 이순신함을 방문한 것은 설 민심 챙기기를 넘어 '안보를 챙기는 지도자'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오전 연평 해병부대를 방문해서도 "6·25 이후 (북한이) 우리 영토에 직접 포격을 가한 건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고 굉장한 경각심을 줬다"면서 "해병대 여러분의 노고에 고마움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연평도 주민간담회에서는 "감히 이런 도발이 다시는 없도록 철통 같은 안보태세를 갖추고, 이런 걱정이 없도록 남북관계도 잘 관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빨간 명찰이 선명한 군복 차림으로 등장한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께 치누크 헬기 편으로 연평도에 도착하자마자 지휘통제실과 포병중대, 연평 평화공원, 연평 대피호, 연평도 안보교육장 조성사업장 등으로 발걸음을 쉼없이 이어갔다.
특히 박 위원장은 2010년 연평도 포격과 연평해전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평화공원에서는 헌화와 분향을 하며 "이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해병대원 오찬에 앞서 배식에 나섰고, 쭈꾸미 떡볶음과 닭볶음탕, 버섯된장국 등으로 구성된 점심을 끝낸 뒤 장병을 일일이 안아주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주민간담회에서는 주택문제와 중국어선 침범 등에 대한 대책 검토를 약속하며 지역 민심을 다독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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