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도시 기운 받은 '고향사람'…조직력·재정지원 탄탄
재대구 포항향우회는 1996년 3월 그랜드호텔에서 향인 500여 명이 모여 창립됐다. 초대회장인 박중구 향우는 초창기 조직 구성과 재정적 지원을 많이 했다. 2대 회장 이석수, 3대 회장 김금대 향우는 향우회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포항은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철의 도시입니다. 대구에 사는 20여만 명의 향인들도 철을 닮아 성격이 강직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정의로운 면이 있습니다."
재구 포항향우회 원성수 회장은 "향우회가 16년간 맥을 이어오면서 향인들의 삶을 보듬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면서 "대구 향우회가 전국의 포항 향우회 중 가장 활성화돼 있다"고 자랑했다.
재구 포항향우회는 1996년 3월 그랜드호텔에서 향인 500여 명이 모여 창립됐다. 초대회장인 박중구 향우는 초창기 조직 구성과 재정적 지원을 많이 했다. 2대 회장 이석수, 3대 회장 김금대 향우는 향우회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지금은 4대 회장인 원성수 향우가 2007년부터 향우회 활성화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정상용 향우가 맡아 업무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현재 향우회의 중심 뼈대는 학교 동문회와 읍'면향우회. 포항고, 동지상고, 포철공고, 해양과학고, 대동고 동문회가 있고 학교당 동문은 200여 명이 넘는다. 읍면 향우회에는 기계면(회장 김석종) 장기면(회장 이종수) 흥해읍(회장 윤중성) 구룡포읍(회장 이상직) 오천읍(회장 배선동) 청하면(회장 한영수) 향우회가 구성돼 있다. 또 경북도청(회장 김상운) 대구시청(회장 권병동) 국세청(회장 손승락) 향우회와 골프모임 포구회(회장 원성수), 산악회(회장 곽승호)도 조직돼 있다. 임원은 집행부와 고문, 자문위원, 부회장단 등 160여 명이다.
향우회는 매년 12월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총선을 마치고 5월 중에 정기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기총회에는 고향의 각급 기관장과 정계 인사, 향우 등 800여 명이 모여 우애를 과시하고 2007년부터 포항시장학회에 일정액의 장학기금도 총회 때 전달해오고 있다.
향우회는 시향우회 차원의 체육대회 대신 학교 동문 연합체육대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연합체육대회는 지난해 제4회 행사를 치렀다. 매회 향우 1천여 명이 모여 학교 대항으로 배구, 족구, 달리기, 줄다리기 등을 하며 화합을 다진다.
매년 고향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포항불꽃축제, 물회축제, 과메기축제 등에 버스 3대를 빌려 고향에 간다. 특히 불꽃축제에는 대구 향인 2천 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우회는 고향의 농축수산물 팔아주기에도 열정적이다. 매년 11월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한 수성구청 마당에서 열리는 직판행사에 많은 향우들이 동참해 쌀, 과메기, 사과, 미역 등을 구매하고 회장단은 물품 홍보와 판매를 직접 돕는다. 또 엑스코에서 열리는 경북농산물 전시회에도 임원들이 참가해 고향 농산물을 팔아주고 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경기 '포항의 날' 행사에도 향인들이 대거 참여해 야구도 보고 고향 특산물 판매도 도와요. 입장권은 원성수 회장이 많이 지원하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매년 3, 4차례 죽도시장 투어도 하고 있다. 주로 포항 인근에서 산행 행사를 가진 뒤 죽도시장을 방문해 회도 먹고 수산물도 구매하고 있다.
향인들 중에는 고향을 빛낸 인사도 많다. 관계에 이강덕(서울경찰청장) 서상은(전 구미시장) 윤종진(경북도청 기획조정실장) 신태수(전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와 정계에 이성수(대구시의원) 향우가 있다. 학계에 서원섭(전 경북대 총장) 김석종(대구과학대 총장) 이낭우(전 상주대 총장), 재계에 김문기(세원정공 대표) 곽승호(쌍호염직 대표) 전재섭(삼성유리공업 대표) 홍영상(새한정밀 대표) 노계자(우주IND 대표) 향우 등이 있다. 이 밖에 박창달(자유총연맹 회장) 안목단(목련장학회 이사장) 박승환(청와대 사정비서관) 정영식(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원장) 등도 있다.
향우회는 2001년 6월 대구시민회관에서 향인과 대구시민을 위해 포항시립예술단 초청 연주회를 열었고 2005년에는 소식지를 발간해 향우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향우회는 대구에 고향특산품 판매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물회, 과메기, 영일만 막걸리를 팔 예정인데 장소를 물색 중이다.
원성수 회장은 독도사랑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매년 독도의 날 행사를 열어 향인과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 자유총연맹 부총재, 민주평통 수성구협의회장 등 왕성한 활동도 하고 있다.
원성수 회장은 "임기 동안 흩어져 있는 전국 향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향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포항발전기금도 조성해 장학사업과 어려운 향인도 도울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