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한끼의 행복…쪽방 거주민 '수호천사'
행복한 사회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하려는 자원봉사 활동에는 소정의 기술과 체계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환경'보건'복지'교통 등 공공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자원봉사 단체의 전문성을 배양하여 지역사회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15년 전에 설립된 단체가 사단법인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이다.
참여와 나눔을 모토로 하는 자원봉사능력개발원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복지사업으로는 대구쪽방상담소, 대구쪽방무료진료소, 대구주거복지센터, 다문화지원사업 등을 들 수 있으며 문화사업으로는 만평주민도서관, 광개토병원 문화센터, 자원봉사아카데미 등이다.
자원봉사아카데미는 자원봉사자 발굴과 교육을 통해 지역 사회의 자원봉사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자원봉사자, 지역민, 회원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현안과 문화강좌, 역사강좌 등의 인문학 강의를 통해 계층 간, 지역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
나눔캠페인도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쪽방 주민에게는 겨울의 추위뿐 아니라 여름의 폭염도 겨울만큼 생활에 어려운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폭염기간 집중재가방문과 선풍기 나눠주기, 겨울 나눔캠페인을 통해 김치, 연탄, 전기장판, 내의, 이불 같은 겨울용품 외에도 쌀, 라면 등과 같은 일상 물품까지 쪽방주민의 겨울을 따뜻하게 하는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며 매년 진행되고 있다.
대구 서구 원대동에 위치한 만평주민도서관은 지역의 저소득가정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외부모가정 자녀, 지역아동과 주민에게 무료로 도서관을 이용하게 하고 독서논술, 민요교실, 만들기교실과 역사교실, 문화탐방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단체들과 연계하여 연극, 영화관람 등 각종 문화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만평주민도서관은 2011년 대구광역시 지정 우수주민도서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광개토병원 문화센터는 쪽방무료진료소가 있는 광개토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광개토병원 대강당을 이용하여 각종 세미나 문화강좌, 연극, 뮤지컬 공연, 단체의 행사 등을 실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민의 문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은 다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내-외국인가족 자매결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 가정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과 지역의 가정을 결연을 통해 맺어줌으로써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회적 통합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에 접어든 다문화결연사업은 다문화가정 1대1 간담회, '무지개가족의 행복한 동행' 결연식, 역사문화탐방과 무지개가족운동회 등을 통해 매년 12쌍의 결연가정들이 새로운 친구로 맺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나눔 밥집 '따신 밥 한 그릇'은 소중한 밥 한 그릇을 누구나 따듯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동대구역에서 무료급식을 진행하면서 쪽방주민, 홀몸노인, 청소년 가장 등 누구라도 거리의 찬 바닥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좋은 장소에서 편하게 잘 차려진 밥상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식당을 열었다. 서구청 근처에 자리한 나눔 밥집 '따신 밥 한 그릇'은 지역민 누구에게나 자원봉사능력개발원이 정성스레 차려드리고 싶은 밥상 이야기를 써가고 있다.
김영달 자원봉사능력개발원 이사장은 "자원봉사센터 및 자원봉사단체 등의 경영관리 컨설팅 및 프로그램 컨설팅을 통하여 전문성과 효율성을 지원하고 학교'기업'종교단체'사회단체 등의 사회봉사 프로그램 컨설팅 및 활동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활동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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