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현지호텔 취업… "최고 지배인이 꿈"

입력 2012-01-17 11:03:27

대구과학대 호텔관광과 김정연 씨, 료치쿠 벳테이호텔 현장실습 후 합격

최근 일본 벳푸의 료치쿠(兩築) 벳테이(別邸) 호텔에 취업 확정한 대구과학대 김정연(오른쪽 첫번째) 씨가 호텔 프런트에서 현지 직원들과 기념 포즈를 취했다.
최근 일본 벳푸의 료치쿠(兩築) 벳테이(別邸) 호텔에 취업 확정한 대구과학대 김정연(오른쪽 첫번째) 씨가 호텔 프런트에서 현지 직원들과 기념 포즈를 취했다.

"일본 호텔에서 현장실습하고 취업까지 확정돼 정말 기뻐요. 더욱 열심히 해서 일본 호텔에서 손꼽히는 지배인이 되고 싶습니다."

대구과학대 호텔관광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연(21'여) 씨는 한 달여 남은 졸업식을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해외현장 실습을 한 일본 벳푸의 료치쿠(兩築) 벳테이(別邸) 호텔로부터 최근 취업 합격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료치쿠 벳테이 호텔은 일본 전통 숙박 시설인 료칸(旅館)과 현대적 시설이 접목된 호텔로 벳푸 온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09년 대구과학대 호텔관광과에 입학한 김 씨는 1년간 일본 벳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며 일본 호텔 취업을 결심했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2011학년도 2차 전문대학생 해외 현장실습 사업'에서 4.5대1의 경쟁을 뚫고 합격해 지난해 가을부터 료치쿠 벳테이 호텔에서 해외현장실습을 했다.

김 씨는 "처음 3개월 정도는 의사소통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지만, 해외취업이라는 꿈이 있었기에 열심히 공부했고, 우리나라로 돌아올 때는 JLPT 1급 자격증까지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호텔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을 맞이하느라 호텔 정문에 서 있으면 정말 추웠는데, 간혹 한국 관광객들이 알아보시고 격려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기억했다.

3월부터 현지 호텔에서 근무하는 김 씨는 일본에서의 현장실습 경험이 서비스업에 대한 마인드를 갖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몸이 아픈 가운데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는 일본 직원이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 사장님의 딸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란 것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됐습니다." 김 씨는 "일본 호텔에서 인정받는 지배인이 된 후에 국내로 돌아와 일본 관광객 유치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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