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해법 찾기…심각한 대구시장·교육감
"학교 폭력은 대책의 부재라기보다는 제자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대구지검, 대구경찰청,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과 피해예방을 위해 범시민 대책회의를 가졌다.
◆관계기관들 힘 모으겠다
대책회의에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성폭력 피해구제 방식의 학교폭력 원-스톱 지원센터 설치 ▷범시민 '폭력 멈춤' 운동 ▷위(Wee)클래스 모든 학교 설치 ▷위기학생, 학부모 소환 등의 대책을 내놨다.
김인택 대구경찰청장은 ▷학교폭력(불량서클)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연 두 차례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접수와 집중단속 ▷경찰 내 학교폭력 '안전Dream팀' 운영 ▷학교 내 CCTV 추가설치 ▷각급 학교 방범진단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이어 대구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시 산하 기관과 공사'공단 직원, 300명 이상 사업체 직원 등 모두 3만 명을 상대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해 심리상담 및 치료, 법률 상담, 생계비 등을 지원하도록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적극 의뢰하고 전담검사가 경찰의 학교폭력 수사를 신속하게 지휘해 단속 효율성과 예방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근본 해법은 교사와 학교
각급 기관의 대책과 달리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처벌 위주의 대책만으로는 학교폭력 근절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관계자는 "교사들이 학교폭력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교원평가 항목에 '학교폭력 대처 노력' 항목을 반영해야 한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상담을 해보면 한결같이 교사와 학생의 소통부재가 문제를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학생을 바라보는 시각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문제아를 크게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최해룡 대구청소년대안교육원장과 교육전문가들은 "피해학생 구제와 함께 위기학생에 대한 대책도 나와야 한다. 대안학교 학생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진정으로 대하다보면 학생들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교사들이 친한 또래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끼리 연결고리를 만들어 소통창구를 만들면 학교폭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학교가 학생들의 면학과 인격수련의 장이 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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