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학기…겨울방학이 더 바쁜 캠퍼스

입력 2012-01-17 07:07:42

예비신입생 대학체험 캠프…우수 이수자에 학점·장학금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KNU 프리스타(Pre-Star)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북대 예비 신입생들.

'대학생활 미리 체험하고, 학점'장학금도 타고.'

'학업 공백기'인 방학을 이용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겨울방학을 맞은 캠퍼스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경북대는 올해 처음으로 예비 신입생들을 위한 'KNU 프리스타(Pre-Star) 프로그램'을 마련,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상주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생 중 300여 명을 선발해 캠퍼스에서 합숙하며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대 측은 "수시 합격생들이 입학에서 졸업까지 체계적인 자기 비전을 수립하고, 진로 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도하자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특별 강연 이외에 기초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 워크숍, 원어민 수업인 교양 영어, 모의 토익 평가, 자아탐색 및 설계 프로그램, 승마와 골프를 체험할 수 있는 체력 단련 활동, 선후배 간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렸다.

경북대 측은 참가자들에게 교양 영어 수료시 2학점을 인정하고, 입학 후 해외 연수(글로벌챌린저, 해외봉사활동) 및 취업캠프 신청 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우수 이수자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이윤석 씨는 "입학 전까지의 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대학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토론 수업이나 승마'골프 같은 색다른 체험, 대학 선배들과의 만남이 유익했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틈새 학기'로 운영하는 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다.

계명대는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에이스(ACE) 학기'를 첫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 학기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학부교육선진화사업(ACE)에 선정된 계명대가 학생들의 개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방학 특강이다. 학부교육선진화사업으로 지원을 약속받은 국고 110억여원 중 상당 예산이 에이스 학기 운영에 투입됐다. 특히 계명대 에이스 학기는 재학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1만1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 '단기 집중 외국어 캠프' '신입생 스프링(Spring) 캠프' '계명 전공 글로벌 체험학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겨울방학을 맞아 재학생 700여 명의 참여 속에 건축산업기사, 자동차정비검사산업기사, 위험물 산업기사, 의공산업기사 등 20개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자체평가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강생은 1인당 10만~30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졸업 전까지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1인당 30만~50만원까지 장학금을 추가 지급한다. 영남이공대 손지은 씨는 "시중 학원에서 수십만원하는 토목산업기사 자격증 특강을 대학에서 무료로 열어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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