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아폴리스 공모형PF 성공사례

입력 2012-01-17 07:23:24

타지역 실패와 차별화, 아파트·산업 모두 분양

공모형 PF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 봉무동 복합신도시
공모형 PF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 봉무동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에 주거'산업'상업 용지 분양률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시아폴리스' 전경. 매일신문 자료사진

이시아폴리스(대구 봉무동 복합신도시)가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공모형 PF사업 대부분이 차질을 빚고 있는 반면 이시아폴리스는 아파트 및 산업'상업 시설 분양이 동시에 활기를 띠면서 PF사업의 성공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PF 사업의 성공 신화

공모형 PF사업은 공공기관 등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출자한 프로젝트금융회사(PFV)가 진행하는 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 따르면 2011년 9월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PF사업장 12곳 중 6곳이 미착공 상태다.

또 지난해 정부는 국내 금융사, 건설사로부터 19곳의 일반 PF사업장 부지를 매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사업성'이 부족해 단 한 곳도 성사되지 못했다.

반면 이시아폴리스는 용지 분양이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PF 성공 사업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원래 이시아폴리스 부지는 문희갑 대구시장 시절 패션어패럴밸리로 개발하기 위해 대구시가 사업을 추진해 왔던 곳이다.

국내 건설경기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사업 가닥을 잡지 못했던 이시아폴리스 개발은 민간투자 공모라는 제3섹터 방식을 통해 포스코 컨소시엄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또 2008년 1월, 부지 조성 공사 착공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공동주택 공사 공급시기도 당초계획보다 2년이나 늦어졌으나 지난해 분양률 상승에 따라 또다시 위기 극복에 성공했다.

대출 금융권 입장에서는 안정적 이자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장으로, 시공사(포스코건설)에게도 흑자 전환 개발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용지 분양 '승승장구'

이시아폴리스 내 산업시설용지 경우 이미 지난해 분양이 마감됐다. 아직까지 중'소형 공장부지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더 이상 공급할 용지가 없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까지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준공된다.

상업용지 분양률도 5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4월 개점한 롯데몰을 중심으로 주변 건물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영업 중에 있으며, 잔여 부지도 설계를 마치고 착공 준비 중이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센터에 자리 잡은 롯데몰은 조만간 아울렛으로 변경할 계획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유입 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공동주택은 80% 이상의 초기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3차 분양을 마쳤고, 올 6월쯤 마지막 4차분양을 남겨둔 상태다.

1월 12일 기준 1차(652가구)와 2차(750가구) 모두 100% 분양이 끝났고, 지난해 10월 말 분양에 들어간 3차(1천686가구)도 84%가 완료됐다.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85㎡, 108㎡은 100% 분양 마감됐다.

포스코건설이 단지 중심에 앵커시설(라이프스타일센터)을 개발해 유동인구 유입을 강화하고, 대구시는 수익성보다 공공성에 무게를 두고 안정적 도시개발을 유도하면서 분양률 상승에 시너지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남은 과제는?

순차적으로 입주가 완료되는 2014년이면 이시아폴리스 공동주택 입주민은 1만2천여 명에 달한다. 또 롯데몰과 CGV 영화관 방문객들로 인해 평일 유동인구 2만, 3만여 명, 주말 5만, 6만여 명에다 섬유패션대학교와 국제학교 해서초등학교, 신설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 숫자까지 더하면 6만5천여 명을 넘어선다.

여기에다 산업시설용지에 입주한 공장들이 100% 정상가동에 들어가면 이 일대 교통 체증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따라 이시아폴리스 복합신도시 조성의 남은 과제는 접근성 개선으로 꼽힌다. 지난해 초 이시아폴리스 부지의 서쪽과 북쪽으로 접한 금호강변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시내 방향에서의 접근성이 훨씬 수월해졌으나 팔공산과 불로동 방면에서 시내 방향으로 금호강을 건너갈 수 있는 교량은 아양교와 공항교로 한정돼 추가 교량 건설이 필수적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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